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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안세영은 취재진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제가 아시안게임 끝난 이후 부상 때문에 못 올라설 때, 옆에서 이제 코치님들과 진짜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짜증도 냈다. 그래도 이랬던 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너무나도 실감해 주는 순간인 것 같아요. 그런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안세영은 자신의 무릎 상태에 대해 "무릎아. 너 때문에 진짜 많은 사람들한테 미움 살 뻔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매 순간이 두려웠고 걱정이었고 그랬다. 그런데 숨을 못 쉬고 좀 힘든 순간을 참다 보니까 이렇게 숨통 트이고, 이렇게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요. 이런 순간을 위해서 참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에 대해 "사실 저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것은 나올 수 없었고, 그리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준 저희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을 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그래도 수정 코치님이 그냥 정말 저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너무 눈치도 많이 보시고, 너무 힘든 순간을 계속 보내게 한 것 같아서 그 미안함도 정말 크다. 그냥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뭐 이게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올림픽에서 메달따면 꼬박꼬박 연금 나오니까 굶어죽을 걱정은 없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