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7472829661_486616_1160772269729e6b395a55003e64a619.jpg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17년 전 중학교 시절 저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이 일을 털어놓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2006-2007년 강릉 경포중학교 재학 시절 저에게 심각한 학교 폭력을 저질렀습니다. 하나씩 열거하자면, 저에게 매점 심부름을 시키고(소위 말하는 빵셔틀),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양말만 신은 발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얼굴을 밟는 등 신체적 폭력을 가했습니다. 수업 시간 중에도 선생님의 지시를 무시하고 자신의 명령을 더 우선시하라며 저를 자기 자리로 부르곤 했습니다. 본인 문자 메세지를 아껴야 한다며 제 핸드폰을 빼앗아 문자 메시지를 마음대로 보내거나, 밤마다 요금을 제가 부담하도록 전화를 본인에게 걸게 하고 끊지 못하게 강요하는 등의 괴롭힘도 있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메뚜기 시체와 본인이 뱉은 침을 햝아 먹게도 했습니다. 폭력은 2학년부터 3학년까지 2년 동안 이어졌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야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거의 자살 직전까지 갔었으나 중학교 졸업 만을 바라보며 그나마 끝까지 참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초대로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며 매우 불쾌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왜 본인이 학폭을 가했던 사람을 결혼식에 초대하는지, 본인의 과거 전리품 정도로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가해자가 현재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대화를 이어가다 중간에 무시하고 넘어가기로 했고, 더 이상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 '왜 씹냐?'는 메시지가 또다시 도착했습니다. 이쯤 되니 이 사람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뭔가 충격을 주지 않으면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랬던 것처럼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식으로 폭력을 행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경찰 직위로 미래에 어떤 괴물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청첩장에 적힌 연락처로 신부 측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별다른 반응은 없었고, 이후 가해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직 경찰관에게 고소를 당하게 되었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17년 전 그때만큼 아프지는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맞서 보려 합니다. 아래는 가해자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평안한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블라인드 원글에는 실명이랑 카톡 캡쳐가 나와있음 ㄷㄷㄷ


 댓글 새로고침
  • 섭섭이222BEST 9시간 전

    남 괴롭히는 애들은 진짜 나중에 피해자가 돌아버려서 일가족 덤프트럭으로 밀어버리면 어쩌려고 무섭지도 않나

    3 0
  • 섭섭이222 9시간 전

    남 괴롭히는 애들은 진짜 나중에 피해자가 돌아버려서 일가족 덤프트럭으로 밀어버리면 어쩌려고 무섭지도 않나

    3 0
  • dk_1083 3시간 전
    아놔 글 신고당했나 지워짐

    경찰새끼 씨발놈 인실좆 씨게 당했으면

    글쓴이 응원해주고싶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 베스트 글 jpg Blind에서 난리난 학폭 가해자에게 청첩창 받았어요ㄷㄷㄷㄷ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9.14 681 6
베스트 글 gif 손맛 오지다 못해 터진다는 낚시 8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9.14 896 4
베스트 글 jpg 스탠퍼드 석사까지 따서 매우 억울한 타블로 3 newfile 제로콜라중독 2024.09.14 376 3
베스트 글 mp4 앤믹스 해원 본업 1 newfile 제로콜라중독 2024.09.14 605 3
베스트 글 jpg 우연히 만나서 어제 하루 놀아주고 다음날 나타난 newfile 제로콜라중독 2024.09.14 474 2
베스트 글 jpg 이방원 20대때 모습 5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9.14 707 2
베스트 글 mp4 중국 스크린 골프장 스케일 2 newfile 제로콜라중독 2024.09.14 674 1
베스트 글 jpg 슬리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5년 다툼 마침표 2 newfile 제로콜라중독 2024.09.14 385 1
베스트 글 jpg 돼지 국밥은 이정도 되어야 돼지국밥이지 2 newfile 제로콜라중독 2024.09.15 100 1
베스트 글 jpg 하루 사이 맛이 확 달라진 미숫가루 newfile 제로콜라중독 2024.09.14 145 1
66 김짤 하마가 진짜 무서운이유 6 합정동김선생 2019.01.07 1366 0
65 김짤 깜짝...히틀러로 변신하는 마술... 1 합정동김선생 2019.01.07 863 0
64 김짤 대만의 생선 가게 4 합정동김선생 2019.01.07 1123 0
63 김짤 대가리 바운드 3 합정동김선생 2019.01.07 821 0
62 김짤 공포의 교차로 4 합정동김선생 2019.01.07 1154 0
61 김짤 중국 장가계 명물 초속 3m 엘리베이터 4 합정동김선생 2019.01.07 1302 0
60 김짤 VR 하는 침팬치 1 합정동김선생 2019.01.07 1096 0
59 김짤 실례지만 불타고 계십니다 3 합정동김선생 2019.01.07 1274 0
58 김짤 합성아님)) 강동원 실물 비율 5 합정동김선생 2019.01.07 2156 0
57 김짤 빤스런 하는 하마 4 이미나에게로 2019.01.12 1729 0
56 김짤 페미연예인들에게 많은말한다 2 쏜쏜 2019.11.05 821 1
55 김짤 [자랑글] 김짤 가입 1주년 28 file 악플러 2020.02.19 1149 4
54 김짤 우리나라코로나바이러스감염자중 완치자17명 4 쏜쏜 2020.02.21 576 0
53 김짤 '슈가맨3' 씨야, 남규리 탈퇴부터 그룹 해체까지…눈물의 고백 1 이상원1 2020.02.22 694 0
52 김짤 ㅋㅋㅋ 4 file 쏜쏜 2020.02.25 483 0
51 김짤 저격수의한방 4 file 쏜쏜 2020.02.25 1125 2
50 김짤 의문점 3 아놀드 2020.03.14 585 0
49 김짤 PC유저 김짤닷컴 꿀팁 공유함 16 아몬드봉봉 2020.04.10 1929 7
48 김짤 우리나라는 2가지바이러스가감염발생중임 4 갓한민국 2020.06.23 1590 7
47 김짤 ㅇㅎ) 앗 따가워 9 이미나에게로 2020.06.27 1988 0
46 김짤 N번방이나 조두순 성폭행사건을보면서 추천하는 아동성폭행범형량 2 진짜애국자는중간성향 2020.10.12 509 0
45 김짤 ㅇㅎ) 야구장에서 코로나로 아쉬운 점 4 file 김워렌버핏 2020.11.10 1441 0
44 김짤 뮤직뱅크 무대 엔딩 레전드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0.12.30 858 1
43 김짤 춤추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6 file 1년수익률20퍼 2021.01.05 408 1
42 김짤 ㅇㅎ?) 러시아의 세례식 9 file 난고추들의적 2021.01.20 1198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