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중 돌파를 축하드린다. 경기적인 것과 경기 외적인 요인이 있겠다. KBO가 자체 분석한 요인은 무엇인가.
“가장 우선 요인은 ‘숏폼’을 푼 것이다. (총재로) 취임할 때 그랬다. ‘숏폼’을 못하는 중계, 문제 있다. 그래서 중계 계약을 다시 하면서 숏폼을 도입한 게 (관중 확장 효과 면에서) 컸다. 워낙 우리가 접하는 미디어(정보 유통) 경로가 워낙 많지 않나. 그런데 팬들이 중계를 자유롭게 따서 유투브 같은데 올릴 수 있게 허용한 것이 도움이 됐다.
그다음으로는 ABS(자동판정시스템) 도입을 들 수 있다. 그로 인해 구장에서 ‘심판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공정성을 최우선 하는 젊은이들에게 먹혀들어 갔다고 본다.
흥행이 알파와 오메가인 프로 스포츠에서 1000만 명이라는 수치는, 언뜻 실감조차 나지 않는 ‘경악스러운 사태’다. 그날 밤, 자못 흥분할 법도 했건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허구연 총재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가라앉아있었다.
“‘우리나라 제일 스포츠’인 야구로써 사실 내년에 (천만 관중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놀랐어요. 그렇지만 자칫 거품이거나 ‘사상누각’이 될 수도 있어 (KBO) 직원들에게 ‘우리가 들뜨지 말자’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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