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jpg
2017.12.09 13:35

특이하게 번식하는 새들

조회 수 3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아프리카 자서나(African jacana),연각 

 

이 새는 아프리카의 습지에 사는데

긴 발가락으로 체중을 분산시켜 연잎 위에서도 가볍게 걸어다닐 수 있다.

 

2.jpg

특이한 것은 일처다부제라는 것인데, 한 마리의 암컷이 주변에 있는 3~5마리의 수컷과 짝짓기하며

암컷은 수컷이 만든 둥지에 알만 낳고 부화와 육아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3.jpg

부화한 새끼는 어미처럼 긴 발가락을 가지고 있어 연잎 위에서 걸어다닐 수 있지만

아직 작고 미숙하기 때문에 하늘과 물속의 포식자들에게 쉽게 노출된다.

 

4.jpg

 

5.jpg

여기서 이 새의 독특한 양육방식이 드러나는데

수컷이 품 안에 새끼들을 넣어서 들고 나르는 것이다.

다양한 적에 대한 대처법을 잘 알고 있으며

움직임이 민첩한 수컷은 새끼들을 들고 다니며 훌륭히 지켜낸다.

 

6.jpg

새끼가 커져서 품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냥 데리고 다닌다.

이만큼 성장하면 새끼도 충분히 적을 피할 수 있다. 

 

 

7.jpg

큰코뿔새(great hornbill) 

 

아시아 열대림의 아름다운 대형 조류 큰코뿔새.

오른쪽의 눈이 붉은 새가 수컷이다.

 

8.jpg

이 새는 큰 나무구멍에 둥지를 트는데

둥지는 원숭이나 큰 뱀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

 

9.jpg

그래서 이들은 특이한 방어전략을 가지고 있다.

암컷이 둥지에서 알을 품기 시작하면

수컷이 진흙을 물어와 암컷과 함께 부리가 들어갈 약간의 틈만 남기고

둥지 입구를 봉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적이 침입하려고 할 때 단단한 부리만 내밀어서 쉽게 방어할 수 있다.

 

10.jpg

이후 암컷은 안에 틀어박혀 알 품기에 전념하고

수컷은 입구의 틈으로 암컷에게 먹이를 전해준다.

 

11.jpg

둥지 내부의 모습.

암컷은 이곳에 스스로 갇혀 두 달이 넘는 고행을 치른다.

부화한 새끼가 크게 자라 많은 먹이를 요구하게 되면

암컷은 스스로 진흙을 부수고 밖으로 나가 수컷과 함께

새끼에게 먹이를 공급한다.

 

 

12.jpg

풀숲무덤새(mallee fowl) 

 

호주에 사는 새로 겉보기에는 별로 특이한 점이 없다.

그러나 번식법만큼은 어떤 새보다도 특이하다.

 

13.jpg

우선 암수가 함께 땅을 판 뒤에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물어다 쌓는다.

큰비가 오면 이것들이 흠뻑 젖게 되는데 그러면 위에 흙을 덮어 습기를 보존한다.

 

14.jpg

 

15.gif

 

마지막으로 위에 흙과 모래를 잔뜩 덮으면 거대한 무덤 형태의 둥지가 생기게 된다.

이후 안쪽의 나뭇잎들이 썩으며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는데

적정 온도인 33도에 도달하는 데는 4개월이 걸린다.

암컷은 꾸준히 부리로 온도를 측정하다 적당한 온도가 되면 안에 알을 낳고 흙으로 덮는다.

 

16.jpg

알을 낳았다고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수컷은 계속 둥지 주변에 머물며 수시로 둥지의 온도를 측정한다.

태양빛이 너무 뜨거우면 흙을 두껍게 덮어 내부의 온도 상승을 막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어 둥지 재료의 부패가 느려지면

흙을 파내어 태양열이 내부에 잘 전달되게 한다.

또한 알을 노리는 적들로부터 둥지를 맹렬히 방어한다.

이 작업은 거의 일년 내내 계속되며 암컷도 지속적으로 산란한다.

 

17.jpg

알을 낳고 약 7주가 지나면 새끼가 부화한다.

둥지 밖으로 나온 새끼는 곧바로 적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자신의 아비이다.

 

무덤새는 새끼를 알아보지 못하며 둥지에 접근하는 생물은 전부 침입자로 인식한다.

아비의 강력한 발차기에 맞으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재빨리 숲 속으로 달아나야만 한다.

새끼는 갓 태어났지만 이미 보온용 깃털이 나 있고 스스로 먹이도 찾을 수 있어 부모 없이도 생존할 수 있다.

 

 

18.jpg

흰목벌잡이새(White fronted Bee eater) 

 

이름대로 벌을 주식으로 하는 새다.

벌을 잡은 뒤에는 벌의 꼬리를 나뭇가지에 문질러 독침을 제거한 뒤 먹는다.

 

19.jpg

 

20.jpg

흙벼랑에 구멍을 파서 둥지를 만든다. 

 

21.jpg

대부분의 새는 오직 새끼의 부모만이 양육에 힘쓰지만

이들은 특이하게도 먼저 태어나 크게 성장한 젊은 새끼들이 부모와 함께 동생들을 키운다.

이렇게 하면 새끼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할 수 있으며

어린 새들도 경험을 쌓아 나중에 자신의 새끼를 가졌을 때 노련하게 길러낼 수 있다.

그런데 이 가족에 불청객이 끼어들기도 한다.

 

 

22.jpg

큰꿀잡이새(Greater Honeyguide) 

 

아프리카의 사람들에게 벌집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그 대가로 꿀을 얻어먹으며

오랜 시간 인간과 공존한 새다.

 

23.jpg

이 새는 뻐꾸기처럼 탁란을 하는데 그 대상은 주로 벌잡이새가 된다. 

 

24.jpg

큰꿀잡이새는 벌잡이새보다 빠르게 부화하며 몸집도 더 크다.

또한 부리에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려있다.

이 갈고리의 용도는 단 하나, 벌잡이새의 새끼들을 죽이는 것이다.

 

25.jpg

아직 눈도 뜨지 않은 새끼 큰꿀잡이새는 본능에 이끌려

주변의 벌잡이새 새끼들을 마구 물어뜯는다.

결국 벌잡이새 새끼들은 모두 죽고 큰꿀잡이새 혼자 남아 먹이를 독차지한다.

 

26.JPG

성장하며 부리의 갈고리는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다소 잔혹하게 보일 수 있는 기생 과정은 비난받을 수도 있으나

결국 모두가 자연의 일부로서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 일조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벌잡이새의 개체수는 이런 방식으로 조절되어왔던 것이다.

 

 

27.jpg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mp4 ㅇㅎ?)Ai가 만들어준 엔젤우몬 5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965 5
베스트 글 jpg 납치 한국인 구조요청에 캄보디아 대사관 대응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631 5
베스트 글 jpg 삼성이 지도에서 일본을 지워버린 이유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528 2
베스트 글 jpgif 인스타에서 욕많이먹는 미용사 새 영상댓글ㅋㅋㅋㅋㅋ 7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745 2
베스트 글 mp4 시장에서 감자깎는 시골 처녀 몸매 5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604 2
베스트 글 jpg 전세계 제조업 자동화 근황...jpg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756 2
베스트 글 jpg 현재 대한민국 M2 통화량 근황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520 1
베스트 글 jpg 갑자기 치솟은 수도 사용량을 본 검침원의 직감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457 1
베스트 글 jpg 남고딩 둘이 서로 펠라함.... 4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818 1
베스트 글 jpg 단추 터진 아나운서 강아랑의 유쾌함.jpg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740 1
363427 jpg SM 최초 해병대 출신 아이돌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519 1
363426 jpg 애낳을거면, 35살안에 결혼하는것을 추천하는 김동현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429 1
363425 jpg 믿거나 말거나 대한민국 8대 미신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430 0
363424 jpg 일본 북부지방 폭설의 원인 4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431 0
363423 jpg 전세계 제조업 자동화 근황...jpg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758 2
363422 jpg 남자고객때문에 현타온다는 미용사누나 ㄷㄷㄷ 5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639 1
363421 jpg 부천 유튜버들 최근 근황 5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539 0
363420 jpg 원달러 1432.50 ㄷㄷㄷ 달러인덱스 지수 포함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265 0
363419 jpg [속보] 경찰병원장, 추석연휴 음주운전 혐의 입건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250 0
363418 jpg 美법원 “삼성전자, 통신특허 침해… 6000억원 배상하라”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230 0
363417 jpg 갑자기 치솟은 수도 사용량을 본 검침원의 직감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458 1
363416 jpg 현재 대한민국 M2 통화량 근황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521 1
363415 jpg 삼성이 지도에서 일본을 지워버린 이유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529 2
363414 jpg 2조3000억들여 조사한 일본 오염수, 검출 0건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304 0
363413 jpg 4명이 물에 빠졌고 이중 1명만 구할 수 있습니다.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391 0
363412 jpg 자주가는 네이버카페에서 환율 오르는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네ㅋㅋㅋㅋㅋㅋㅋ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390 1
363411 jpg 총기 사망 병사, 도박빚 수천만원... 군내 사이버 도박 심각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240 0
363410 jpg 단추 터진 아나운서 강아랑의 유쾌함.jpg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743 1
363409 jpg 브라질 축구유학은 90%가 사기였다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387 0
363408 jpg 제네시스 G80보다 좋은데? 4000만원대 전기차 제네시스 초비상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385 0
363407 jpg 쌀값 계란값 가격 폭등 ㄷㄷ 4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631 1
363406 jpg 공포) 어제 300억 자산가에서 0원된 코인 선물러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621 0
363405 jpg 남고딩 둘이 서로 펠라함.... 4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819 1
363404 jpg 카카오 홍민택 CPO "명예훼손 법적조치할것"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335 0
363403 jpg 납치 한국인 구조요청에 캄보디아 대사관 대응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10.11 632 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538 Next
/ 14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