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2월 기동대원 1인당 초과근무는 각각 80시간, 92시간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동대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집회·경비 업무에 투입된 기동대 수는 5462개 부대다. 1개 부대가 60명 안팎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3개월 동안 누적인원 32만7천명이 집회에 동원된 셈이다.
기동대원들은 계속되는 추가근무에도 최소한의 휴식권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청 소속 기동대원 ㄱ씨는 지난 1월 근무시간이 170시간을 초과했다. 주 2회 휴무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한겨레에 “다들 쉬고 싶다며 울부짖는 중”이라며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 한 기동대원은 “철야 근무인 날은 23시간 일하는데 갑자기 휴무가 잘려 12시간 쉬고 다시 일을 나간 적도 있다”며 “그렇게 쌓인 대체휴무일이 여럿인데 아직 쓰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동대원 ㄴ씨는 “눈앞에서 동료가 다치는 걸 목격한 뒤, 흥분하는 집회 참가자가 있으면 그 장면이 트라우마처럼 머릿속에 스친다”며 “유혈 사태를 막고자 매 집회마다 ‘몸빵’을 하고 있긴 하지만 경찰도 사람이다 보니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ㄱ씨는 “집회 참여자로부터 ‘중국 경찰’, ‘권력의 개’와 같은 말을 거의 매 집회마다 듣는다”며 “아무리 일이라도 이런 발언을 수십, 수백번 듣다 보면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35876?sid=102
너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