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그는 “주불과 400m 정도 떨어진 4부 능선에서 헬기가 물을 부으면 잔불을 끄고 있었는데 불이 점점 심해졌다”며 “안 되겠다 싶어서 후진하는 도중에 밑에서 불덩이가 회오리처럼 올라오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불덩이를 본 지 10초 만에 화마가 등 뒤까지 왔고, 바로 옆에 땅 꺼진 웅덩이가 있어서 진화대원 5명이 서로 부둥켜안고 몸을 움츠렸다”며 “곧바로 등과 손, 머리를 타고 화마가 지나가면서 모자와 방한복에 불이 붙었다”고 회상했다.

진화대원 5명은 뜨거운 화염에 휩싸인 채로 20분 동안 화마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또 다른 생존자 문모(64)씨 동생은 “형이 말하기를 5명은 부둥켜안고 있어서 살았는데 또 다른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은 2명씩 흩어져 피신하다 사망했다고 하더라”며 “모두 다 초행길이어서 허둥대다 사지로 내몰린 격”이라고 전하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같은 위치에 투입됐던 9명 중 4명이 숨졌다.

 

 

곽씨는 구조헬기가 왔다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4부 능선에서 불이 점점 세지길래 현장 사진과 좌표를 찍어서 소방과 창녕군에 보냈다”며 “30분을 기다려도 구조헬기가 오지 않아서 흩어져서 하산하다가 4명은 사망했다”고 말했다.

곽씨는 진화대원으로 근무한 지 3년차, 문씨는2년 차다. 사망한 4명 중 이모씨와 공모씨는 경력 7년 차, 10년 차의 베테랑이라고 한다. 문씨의 동생은 “강한 바람에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불덩이가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베테랑도 화마를 피할 수 없었다”며 “위험한 상황에 전문 소방대원도 아닌 진화대원을 총알받이처럼 투입했다”고 당국의 무리한 처사를 지적했다.

진화대원 가족들은 소방당국의 사후대처도 미흡했다고 말한다. 곽씨 아내는 “남편이 불 탄 몸으로 하산하고서도 길바닥에서 30분 동안 구급차를 기다렸다고 한다”며 “도착한 구조대원이 남편 보고 직접 옷을 벗으라고 하는 등 사후 대처가 제대로 안 돼 남편 화상이 더 심해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문씨 동생 역시 “형이 화재 현장 투입 당시 평상시에 입던 산불 감시복을 입고 갔는데 방염이 하나도 안 됐다”며 “방염복은 지급하지도 않고, 불구덩이에 집어넣어 산불 감시복과 모자 등등 보호장비가 모두 무용지물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에 창녕군은 진화대원에게 방염이 되는 진화복을 지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녕군 관계자는 “진화대원은 현장에 불을 끄러 사러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방염 기능이 있는 옷만 사서 지급한다”며 “산불 감시복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산청 산불 현장에 가는 진화대원들에게도 방염이 되는 진화복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28714?sid=102

 


 댓글 새로고침
  • 오늘의하늘은 2025.03.24 06:05

    아니 시발 동시다발적으로 31군대 불나고 어제는 또 17건 불나고 이게말이되냐고ㅡㅡ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4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jpgif 약혐) 최초 물고기 피부 이식술로 구사일생한 경북 괴물 산불 피해 강아지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0 408 4
베스트 글 jpgif 오늘 장원영 모음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0 304 3
베스트 글 jpg "온라인강의 '돈 아깝다' 후기는 의견표현"…댓글 손배소 기각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0 259 1
베스트 글 jpg 일본인 여친과 동거 후기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1 176 1
베스트 글 jpg 130만 유튜버 曰 ‘북한은 주적’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0 348 1
베스트 글 jpg 존나 ㅂㅅ같은 해결방법인데 진짜 해결된 경우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1 120 0
베스트 글 gif 해외에 잘못 전파된 K-예절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0 387 0
베스트 글 gif 옛날 007 NG 장면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0 320 0
베스트 글 jpg 정부 관세협상 위해 3000억달러까지 투자 ㄷㄷㄷ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0 238 0
베스트 글 jpg 차 몰고 다니며 사람향해 비비탄 쏜 20대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7.31 169 0
3946 뉴스 캐나다 총리 "나쁜 합의라면 차라리 포기" 1 대단하다김짤 2025.07.25 479 0
3945 뉴스 [단독] '인천 총격' 피의자 차량서 사제총기 10정 발견 2 재력이창의력 2025.07.21 684 1
3944 뉴스 [속보] 제주항공 사고 조사결과 발표 유가족 항의로 무산 3 재력이창의력 2025.07.19 698 1
3943 뉴스 그 돈이면 차라리 주식하죠"...요즘 20·30대가 신차 구매를 안 하는 이유 2 대단하다김짤 2025.07.08 796 1
3942 뉴스 130년 전 동학 유족에 月10만 원 주는 전북도... 6·25 참전용사 지원은 전국 ‘꼴찌’ 5 재력이창의력 2025.07.02 460 2
3941 뉴스 NCT 출신 태일, 특수준강간 혐의 인정 검찰 7년 구형 1 재력이창의력 2025.06.18 538 0
3940 뉴스 [단독] 유명 개그맨 소속사 대표, 걸그룹 멤버와 불륜 5 대단하다김짤 2025.06.17 1225 0
3939 뉴스 키 작은 남성, 질투·시기 심하다?…연구 결과 깜짝 1 재력이창의력 2025.06.14 392 0
3938 뉴스 '와우회원도 돈 내세요'…쿠팡플레이, 클럽월드컵 유료 중계 5 재력이창의력 2025.06.12 588 0
3937 뉴스 뉴진스 사생팬, 징역 10월 구형…"옷걸이, 절도가 될지 몰라" 2 재력이창의력 2025.06.11 437 0
3936 뉴스 [1보] 李대통령, 트럼프 美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 1 재력이창의력 2025.06.06 290 0
3935 뉴스 [단독] 남자 아이돌 전 여친, "성관계 영상으로 군대 보내 버리겠다" 협박 2 재력이창의력 2025.06.03 595 0
3934 뉴스 [공식] 지드래곤 측 "트와이스 사나와 열애설? '냉터뷰' 스포 될까봐 해명 안해" (전문) 1 재력이창의력 2025.06.02 626 0
3933 뉴스 더본코리아, 6월 한 달간 최대 50% 할인...빽다방·홍콩반점 등 20개 브랜드 총출동 재력이창의력 2025.06.02 204 0
3932 뉴스 [단독] 제주 중학교서 숨진 교사, 학생 민원 시달림 추정 4 재력이창의력 2025.05.22 365 0
3931 뉴스 홍콩서 30명 사망…잠잠하더니 중국 이어 태국도 코로나 재확산 4 대단하다김짤 2025.05.20 543 0
3930 뉴스 SKT 신규가입 중단 오피셜 3 대단하다김짤 2025.05.02 922 3
3929 뉴스 '조선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4월17일 열려 32 file 매앰매애 2025.04.23 847 0
3928 뉴스 [단독] 신입 뽑지 말고 AI로 카카오, 새 채용지침 2 재력이창의력 2025.04.17 995 0
3927 뉴스 부부싸움 끝에 27층서 추락한 부부..10대 딸은 흉기 찔려 병원 이송 3 재력이창의력 2025.04.14 578 0
3926 뉴스 박나래, 도난사건 범인 잡혔다..[공식 입장 전문] 1 대단하다김짤 2025.04.14 292 0
3925 뉴스 [단독] 박나래, '55억 주택'에 도둑들었다..수천만 원 금품 도난사고 3 재력이창의력 2025.04.08 455 0
3924 뉴스 [속보]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 '임시 공휴일' 지정" 3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4.08 486 1
3923 뉴스 [단독] 김국진, 모친상…아내 강수지와 슬픔 속 빈소 지켜 재력이창의력 2025.04.08 355 1
3922 뉴스 ‘금고 바닥 난’ 김수현 골드메달, 최악 재정 위기에 청소업체 계약까지 끊었다 1 재력이창의력 2025.04.01 687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8 Next
/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