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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백화점 가전제품 매장에서 대규모 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매장 직원이 손님과 회사 사이에서 돈을 가로챈 걸로 보이는데 결혼이나 이사를 앞두고 가전을 패키지로 구매한 피해자들이 돈을 내고도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은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결혼을 앞둔 김 모 씨는 3월 대구의 한 백화점 매장에서 신혼집에 들일 가전을 샀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TV, 청소기까지 대형 가전 6개에 금액만 1,700만 원이 넘습니다.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200만 원을 깎아준다는 매니저의 말을 듣고 바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매니저가 갑자기 신용카드 선결제를 유도했다고 말합니다.

 

김 씨는 1,700만 원을 신용카드로 선결제 했고 이후 현금 1,0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김 모 씨(가명) 피해자)▶

"프로모션이 이틀 동안만 하기 때문에 이거를 고객님이 이 행사에 적용이 되시려면 결제를 해서 전산에 올려놔야 하기 때문에 내일까지 결제를 하셔야 된다 하면 누가 당연히 결제를 안 하겠어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카드 선결제가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매니저와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설상가상 가전 매장에선 김 씨 이름으로 제품이 주문된 것도 결제된 내역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중 지불한 카드 대금도 못 갚을 상황인데 제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겁니다.

 

◀김 모 씨(가명) 피해자▶

"그 큰 2,700만 원··· 지금 곧 결제를 제가 해야 하는데 저는 현금도 거의 천만 원이 묶여 있어서 결제할 금액이 당장 없으면 저는 연체 이자도 발생하고 못 갚으면 신용도도 떨어지는데 제가 지금···"

 

이사를 앞둔 이 모 씨도 같은 매장, 같은 직원에게 가전을 샀습니다.

 

제품 6개에 1,250만 원인데 카드와 현금으로 두 차례에 걸쳐 2,500여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원하는 모델을 미리 잡아놔야 된다고 하더니 카드로 결제한 걸 취소해 주지 않았습니다.

 

카드로 결제한 1,250만 원은 뒤늦게 돌려받았지만 주문·결제한 사실은 매장 전산에 없었습니다.

 

이삿날이 코앞인데 빈집에 들어갈 처지인 겁니다.

 

◀이 모 씨(가명) 피해자▶

"매니저를 믿고 구입한 게 아니라 거기 대기업에 있는 지점을 믿고 계약한 건데 사기 맞았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고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지 환불 받을 수 있을지···"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없이 텅 빈 신혼집에서 한 달 넘게 지내야 했던 피해자들도 있습니다.

 

◀정 모 씨(가명) 피해자▶

"신모델이 나왔는데 신모델로 변경해 드리려면 배송일이 2주 정도 더 늦어진다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 배송일도 늦춰졌거든요. 음식 같은 거는 못 해 먹고 배달로 시켜 먹거나 세탁은 빨래방 가서 처리하거나 그런 식으로 지냈거든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0여 명, 피해 금액은 5억 원대입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대형 가전들을 한 번에 산 신혼부부들.

 

목돈이 있고 결혼 준비로 배송까지 수개월 걸린다는 점을 노리고 그사이 계약을 몰래 취소하거나 주문을 아예 안 넣고 돈을 빼돌렸습니다.

 

가전 매장 본사 측은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였다"며 "고객이 받은 피해에 대해서는 100% 변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부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직원을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그래픽 한민수)

 

https://n.news.naver.com/article/657/000003701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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