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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오래 참으면 생식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11월이면 전 세계 남성들 사이에서 ‘노 넛 노벰버(No Nut November·NNN)’라는 이색 챌린지가 화제를 모은다. ‘Nut’은 속어로 ‘사정’을 뜻하는데, 한 달간 성관계나 자위행위를 하지 않고 금욕을 실천하자는 인터넷 용어다. 2010년대 중반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유튜브·틱톡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참여자들은 정액을 보존하면 ▲근육 발달 ▲집중력 향상 ▲성욕·발기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일부는 자기 통제력과 의지를 시험하는 일종의 놀이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사정을 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구 결과는 오히려 정반대다.

 

“사정 자주 할수록 전립선암 위험 낮아져”

다수의 연구에서는 정기적인 사정이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자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발생자 수는 2017년보다 약 58% 증가했다. 50세 이상, 비만, 가족력 등 대부분의 전립선암 위험 요인은 바꾸기 어려워, 학계는 ‘성생활 빈도’라는 조절 가능한 요인에 주목해 왔다.


2016년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은 약 3만2000명의 남성을 18년간 추적한 결과 20~29세 사이 월 21회 이상 사정한 남성은 월 4~7회 사정한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33% 낮았고, 40~49세에서도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라이더 박사는 “성인기 내내 사정 빈도가 높은 남성일수록 전립선암 위험이 낮았다”고 했다.


지난해 ‘임상비뇨기암’에 실린 나이지리아·러시아·미국 공동 연구진의 메타분석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11개의 기존 연구를 종합한 결과, 사정을 자주 하는 남성의 전립선암 위험은 평균 30% 낮았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연구인 하버드대의대 연구에서는 월 21회 이상 사정하는 남성이 월 4~7회 사정하는 남성보다 발병 위험이 31% 낮다고 보고했다. 2023년 ‘세계남성건강저널’에 실린 스페인 연구에서도 한 달에 최소 4회 이상 사정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더 낮았다. 다만 대부분의 연구가 참가자 자기 보고에 의존해 객관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한계도 있다.


잦은 사정이 왜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는 완전히 규명되진 않았다. 다만 사정할 때 전립선 혈류 증가로 산소·영양소 공급이 활발해지는 것이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사정할 때 정액 내 노폐물과 발암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또 잦은 사정은 전립선 세포가 ‘구연산염(citrate)’이라는 물질을 더 많이 생성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 연구도 있다. 전립선이 주기적으로 ‘비워지고 순환되는 과정 자체가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사정하면 근 손실·남성 호르몬 저하? “과학적 근거 없어”

사정을 하면 근육이 줄거나, 남성 호르몬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사정으로 배출되는 정액의 양은 평균 2~4cc이며, 이 중 90%가 수분이고 단백질은 5% 정도에 불과하다. 단백질 손실량으로 환산하면 약 150mg 수준이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한국인이 평균 70~80g의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했을 때, 근육 손실이 날 정도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자위를 하루에 수십 번 하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사정을 해야 할 순간을 억지로 참거나 장기간 금욕을 지속하면 전립선 통증, 염증, 혈류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일정한 빈도의 건강한 사정은 호르몬 균형 유지, 스트레스 완화,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영진 원장은 “사정은 남성의 생리적 기능으로, 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환과 전립선에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고, 호르몬 균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도, 지나치게 참는 것도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신체 리듬과 컨디션에 맞는 균형 잡힌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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