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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서봉수 9단

 

 

 바둑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한번쯤 들어봤을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신진서 같은 유명한 기사들과 달리

 

 서봉수는 바둑에 관심이 있거나 연배 있는 어른들이 아니면 잘 모르는 기사임.

 

 분명 국내 톱 클래스 기사 중 한 명이었던 인물로 타이틀도 많이 땄고, 응씨배 우승도 해봤고, 상대전적은 1:3 정도로 밀렸지만 전성기의 조훈현과 그나마 호선으로 둘 수 있었던 유일한 기사였음.

 

 시대의 지배자라던지 바둑 본좌라인에 끼기에는 무리였지만 서봉수의 이력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조훈현, 이창호급의 천재라고 평가함.

 

 

 바둑은 타고난 기재도 중요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조기교육도 굉장히 중요시하는데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빠르면 입학 전부터 시작하는 게 일반적임. 조훈현, 이창호가 무려 4살, 이세돌과 신진서는 5살 때 부터 바둑을 시작했음.

 

 근데 서봉수는 집이 기원을 했음에도 바둑을 시작한 게 중학교 1학년이라는, 예나 지금이나 굉장히 늦은 나이에 바둑을 배움.

 

 게다가 원생이나 내제자로 들어가 스승과 사범들에게 체계적으로 엘리트 교육을 받은 다른 기사들과 달리, 서봉수는 기원 손님들과 내기바둑 두고, 월간 바둑 잡지 읽으면서 혼자 독학으로 바둑을 공부했음.

 

 그리고 그렇게 공부해서 17살에 프로입단 시험을 통과함. 조훈현의 9살 입단에 가려졌을 뿐 실제로 바둑 시작하고 프로입단까지 걸린 시간은 비슷한 수준인 것. 그것도 혼자 공부해서.

 

 근데 더 기가 막힌 건 따로 있으니....

 

2.jpg

 

 [현현기경]이란 바둑책이 있음.

 

 중국 남송시대에 쓰인 바둑책으로 굉장히 오래된 고전임에도 지금까지 바둑 수련자, 애호가들에게 필독서로 인식될 정도로 유명함.

 

 특히 묘수풀이, 사활문제에 관해서는 goat급으로 바둑판 '수학의 정석'이라고 할 만한 책임.

 

 한중일 통틀어 이거 안 읽고 프로기사가 된 사람은 없다시피 한데, 놀랍게도 서봉수는 프로 기사가 되고도 이 책의 존재를 몰랐음.

 

 입단하고 한참 뒤에 누가 현현기경 들고 사활공부 하는 걸 보고 그게 뭐냐라고 물어서 주위 사람들 다 뒤집어졌고 본인은 "아, 이렇게 좋은 책이 있었다니..." 라고 탄식했다는 유명한 일화....

 

 

 서봉수 이후 그 누구도 혼자 바둑 공부해서 저 정도 경지에 이른 사람이 없기에 바둑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비록 본좌라인에 서지 못했지만 서봉수를 굉장히 고평가 함.


 댓글 새로고침
  • 옆집가수오빠 13시간 전
    조훈현이랑 묘하게 참 분위기 닮았다 바둑 잘하는 상이 따로 있는 건가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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