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9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요즘에 포텐에 큰 병 관련해서 

 

글이 종종 올라온거 보고 나도 엄마 생각이 나서 

 

옛날 일을 써보려고 해

 

 

 

 

내가 고2때 엄마가 폐암3기 확진을 받았어 

 

이미 암세포가 많이 전이되어서 

 

검사 당시에 1년을 넘기기 힘들거라고 

 

의사가 아빠한테 말해줬다고 하네 

 

 

 

 

그래도 우리 엄마 자존심도 강하고 

 

남한테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여러 항암치료도 잘 받아내면서 

 

내가 21살 때 하늘나라 갔으니까 

 

의사가 1년이라고 말한 것보다 2년이나 더 내 옆에 있어줬어 

 

 

 

 

오랜 시간 병과 싸운 환자들은 

 

자기가 이제 이승과 이별할 때가 되었구나를 

 

직감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잖아?

 

 

 

우리 엄마가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날에 

 

엄마 입원실에서 나랑 아빠랑 셋이 있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뭐 좀 사오라고 했어 

 

근데 그게 꼭 그 때에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다음날 해 뜨면 사와도 되는 것이었는데 

 

그리고 굳이 내가 아니라 아빠한테 사오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아빠가 나가고 나랑 이야기하는데 

 

엄마가 나한테 묻는거야

 

" 아들은 엄마랑 같이 한 것중에 뭐가 제일 좋았어? "

 

나는 고민하다가 대답했어 

 

" 음 .. 그냥 다 좋지 뭐 

 

아 맞다, 

 

요즘에 병원 오면 엄마 운동때문에 엄마랑 손잡고 

 

병원 복도 걷잖아, 그게 좋더라 " 

 

그랬더니 엄마가 웃으면서 엄마도 좋았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나한테 동생 잘 챙기고 군대 빨리 가고 ....

 

이런 저런 조언같은 말 해줬어 

 

 

나는 그때는 몰랐지 

 

그냥 엄마가 맨날 하는 말 또 한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아빠 오고 그날 그렇게 셋이서 병실에서 잠들었어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아침밥 먹고 몸이 안좋아서 

 

눈 좀 감고 있겠다고 했어 

 

그런데 시간이 한참이 지나도 엄마가 잠을 안깨서 

 

아빠가 의사한테 체크좀 해달라고 하니 

 

의사가 아직 호흡은 붙어있는데 

 

아무래도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겠다고 이야기해주더라 

 

 

그리고 그날 저녁에 , 

 

엄마는 우리 곁을 떠났어 . 

 

 

 

 

 

 

엄마를 보내고 6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가 없는 삶에 많이 적응했는데도 

 

아직 어린건지 엄마 생각이 날 때가 종종 있어 

 

 

 

그래도 마지막으로 엄마랑 나눈 대화가 

 

내 머리속에 너무 진하게 남아 있어서 

 

그날의 엄마를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어서 

 

나는 너무너무 좋아 ㅎㅎㅎ

 

 

 

 

그냥 요즘에 포텐 글 보고 나도 생각나서 엄마랑 있었던 일 써봤는데 

 

가족과 이별하는 것은 

 

처음이든 여러번이든 ,

1.gif

2.jpg

 

나이가 어리건 많건 , 

 

쉽지 않다고 생각해 ...

 

 

내 이야기를 하면서 

 

한명이라도 어떤 생각을 하게 된다거나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에 

 

써봤어 

 

 

모두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ㅎㅎ


 댓글 새로고침
  • 뽕뿡 2019.09.30 09:58

    아침부터 눈물 난다

    0 0
  • 마빈 2019.09.30 11:03
    ㅠㅠㅠㅠ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1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스포츠/게임 사탄도 경악할 쓰레기 플레이.mp4 8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8 995 2
베스트 글 jpg 성과급받은거 와이프한테 숨김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8 823 1
베스트 글 mp4 전기딱딱이로 아이폰을 고치는 중국인.mp4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8 642 1
베스트 글 jpg 155cm 여자한테 172cm 남자 소개해준게 욕먹을 사안임?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9 145 1
베스트 글 mp4 딸이 많은걸 눈으로 봤으면 하는 아빠 1위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9 115 1
베스트 글 mp4 어느 무명 배우 누나의 하루 브이로그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9 189 1
베스트 글 jpg 의외로 많은 남자들이 원하는 방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8 690 1
베스트 글 mp4 너무 뚱뚱해서 날지 못하는 비둘기.mp4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8 494 0
베스트 글 jpg 혐주의) 집에 핀 곰팡이 인증 레전드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9 129 0
베스트 글 mp4 ㅇㅎ)이다혜 치어리더 댄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9 134 0
20378 jpgif 50대에게 살해당한 01년생 틱톡커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8 771 0
20377 jpgif "38살에 동전노래방 다녀"…고객 결제내역 조롱한 카드사 직원들 4 update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8 861 0
20376 jpgif 오늘자 황인수 패배로 재평가 되는 김동현 어록들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7 677 0
20375 jpgif 역사상 최고의 저먼 스플렉스 2 file 대단하다김짤 2025.09.16 691 0
20374 jpgif 한문철 변호사vs보험사 UFC 결과 file 대단하다김짤 2025.09.16 573 0
20373 jpgif 어느 헬스 트레이너 수업 장면에 모두가 감탄한 이유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6 1789 9
20372 jpgif 옥동자 정종철 딸내미 근황 6 file 대단하다김짤 2025.09.15 1323 1
20371 jpgif 중국인 구하고 순직하신 해경 마지막 모습.. 2 file 대단하다김짤 2025.09.15 482 0
20370 jpgif ㅇㅎ) C컵 처음 봐?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5 2185 5
20369 jpgif 소리 O )한국인 꺼지라는 중국인들 10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4 855 0
20368 jpgif ㅇㅎ) 레깅스 입고 민둥산 등산 98년생 한국녀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4 1254 1
20367 jpgif 캐나다 유학 다녀온 딘딘이 방송에서 영어 안 쓰는 이유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4 501 0
20366 jpgif 고속도로 요금소 직원 사망사고 ㄷㄷ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4 1070 0
20365 jpgif 전세계에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4 923 0
20364 jpgif 오늘자 한문철이 보험사한테 UFC 걸어버린 사고영상 7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3 2101 7
20363 jpgif ???:아니 물소가 식당에 들어 왔다니까? file 대단하다김짤 2025.09.12 457 0
20362 jpgif 조두순 최신 근황 7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2 1077 0
20361 jpgif 요즘 60억짜리 신축 아파트 수준.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1 1997 0
20360 jpgif 혐) 중국 일진 학폭 현장 3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1 960 1
20359 jpgif 윰댕님이 올린 대도서관님 장례식 7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1 1507 2
20358 jpgif 비디오에 찍힌 찰리커크 죽인 스나이퍼 ㄷㄷ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1 945 1
20357 jpgif 심형탁의 장모가 딸의 결혼을 허락한 이유ㄷㄷㄷ 1 file 대단하다김짤 2025.09.10 465 1
20356 jpgif 히딩크 감독이 한국 올 때마다 놀랍다는 것ㄷㄷㄷ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9.10 503 0
20355 jpgif 슴기꾼들이 너무 많은게 템빨이었으 6 file 대단하다김짤 2025.09.09 1903 1
20354 jpgif 공포)당근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쓰던 거울을 판매한 사람. 1 file 대단하다김짤 2025.09.09 1273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16 Next
/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