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도작 게임인데 지금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대작으로 기리 남을뻔한.. 수작...
당시 국산게임 수준을 생각하면 참신한 게임성과 방대한 스토리가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각해보면 당시에 이정도로 짜임새 있는 게임이 나올 수 있었는가 의문도 듬.
원작은 아동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만화인데 비해 이 게임은 시작부터 사람이 뒤져나가는 무거운 스토리로 시작된다.
초중반까지 나름 탄탄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그러나, 개발도중 IMF가 터지는 바람에 중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게임성은 개판이 되어간다.
스토리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 각종 떡밥들을 회수하기는 커녕 최종보스마저 떡밥만 날리고 죽어버린다.
엔딩을 보고난 후에는 마치 에반게리온을 다 봤을때 처럼 "왓?" 이라는 말밖엔 안나온다.
진짜로 미완성인 채로 게임이 끝나버리고 만다.
이 떡밥들을 제대로 회수하여 완성만 했어도 명작에 반열에 들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게임 도중 몇몇 NPC들과 대화를 시도할 경우 위와 같이 개발자의 한탄섞인 심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