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태생의 잘나가는 피아니스트였던 주인공은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가족들과 헤어지게 되고
목숨만을 연명하기 위해서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숨어 살던중에 원래 살던 은신처는 파괴당하고 먹을것을 구하기 위해 독일군 막사까지 숨어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하필 막사에서 독일군 장교에게 들키게 되고 그렇게 허무하게 인생이 끝나는가 싶지만...
주인공이 피아니스트라는 사실을 알게된 독일군 장교는 주인공에게 아무곡이나 연주하라고 지시합니다.
위 사진에서 눈치가 있으신분은 아시겠지만
피아니스트로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일, 상상도 할 수 없는일.
저명한 피아니스트였던 그는 따다 남은 통조림을 피아노위에 올려놓고 연주를 합니다...
그가 이 상황에서 얼마나 궁지에 몰려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죠.
놀라운 것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주인공이 독일 장교앞에서 연주한곡은 쇼팽의 녹턴 C# 마이너
한국으로 따지자면 일본 장교앞에서 아리랑을 부른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당장 몇분뒤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독일 장교 비위를 맞추어 베토벤의 음악을 연주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조국 폴란드의 쇼팽의 음악을 연주합니다.
그런 주인공을 장교는 호기롭게 쳐다 보죠.
"요것 봐라?"
하지만 이런 주인공이 독일 장교는 밉지 않았나봅니다.
독일 장교는 주인공을 살려줍니다.
독일 장교가 살려준 이유가 단순히 주인공의 음악 실력 만은 아닐겁니다.
그 이유는 밑의 사진에서 알 수 있는데요.
피아노 소리가 나오는 와중에 독일 부하 직원이 기다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유심히 생각하시면 재미있는 사실이 도출이 됩니다.
이런 폐허속에서 피아노 소리가 나온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수색을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 부하직원은 항상 있었다는듯이 평온하게 기다립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위 장면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단 한가지
독일 장교는 음악에 조예가 깊다 라는 것입니다.
항상 독일 장교가 피아노를 쳐왔기에 이번에도 그런가 보다 하고 평온하게 기다리는 것이죠.
독일 장교는 주인공을 단순히 피아노를 잘 쳐서 살려준게 아니라
적국의 쇼팽의 음악을 치는 ( 한국으로 치면 아리랑을 부르는 )
그의 호기로움, 피아니스트의 영혼을 보고 살려줍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주인공 피아니스트는 폴란드의 블라디슬로프 스필만 ( 1911-2000 )
2000년까지 장수하는 스필만
독일군 장교 빌름 호젠펠트는 전쟁이 끝난후 연합군에게 붙잡혀 1952년 포로수용소에서 죽게됩니다.
인생 참 아이러니 하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인거 같습니다.
정말 감명깊게 본 인생영화. 주인공이 에드리언 브로디 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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