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주식투자에 매달리며 살아가던 김모 씨(52)는 2003년경 로또 1등 당첨이라는 ‘돈벼락’을 맞았다. 당시 1등 당첨자 2명에게 배당된 당첨금은 약 242억 원으로 김 씨는 세금을 제외한 189억 원을 수령했다. 로또복권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등 당첨금이었다.
갑작스럽게 부(富)를 거머쥔 김 씨는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몰랐다. 주위에 복권 당첨 사실을 숨기려다 보니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도 없었다.
결국 그는 무계획적으로 주식투자에 거금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일부 재산은 부동산 구입과 병원 설립 투자금 등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서류상 문제로 병원 설립에 투자한 35억 원을 회수하지 못한 데다 주식투자 실패까지 겹치면서 2008년 말 당첨금을 모두 탕진하고 말았다.
◆ 손수호> 주식 투자자였던 41세 B씨인데요. 그런데 이 큰돈이 사라지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친인척이 병원 세우는 데 투자했다가 실패했고요. 식구, 지인들 돕거나 그들이 권유하는 부동산, 주식 투자했다가 실패해서 전 재산을 날립니다. 또 당첨 후에 결혼했지만 이혼도 했고요. 주변에 이때 몰려든 사람들은 돈 떨어지면 다 떠납니다. 그리고 또 아파트를 담보로. 마지막 남은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서 무모한 주식 투자에 나섰지만 이것마저 실패해서 완전한 빈털터리가 됐는데요. 오히려 빚만 1억 3000만 원.
◇ 김현정> 세상에. 아니, 189억 원 실수령액 수령했는데 빈털터리가 됐다고요?
◆ 손수호> 겨우 5년 만에. 그런 상황에서 그냥 끝난 게 아니고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한 여성에게 1억 원 넘는 돈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이때 그냥 빌린 게 아니라 로또 1등 당첨금 영수증을 보여주고요. 그리고 또 고급 아파트 매매 계약서를 보여주면서 여전히 큰 재산을 가진 것처럼 속인 거죠. 사기였어요.
http://www.donga.com/news/amp/all/20141023/67374557/1
세금이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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