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기업 프랜차이즈, 배달 어플의 할인 행사, 신규 경쟁 업소의 행사와 키보드 작업 및 홍보(블로그 등)로 장사 안됨.
2. 너무 한가해서 배달비라도 아껴보자 오토바이 구입. 가까운 곳 위주로 직접 배달.
3. 그래도 안되서 배달대행업체에 등록, 주로 낮, 밤 늦게 한가할 때 배달 알바 뜀.
4. 자기 업소에서 배달, 대행 업체에서도 배달 하다 보니 아예 배달원이 됨.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옴.
5. 생각 보다 돈은 안되지만 차라리 배달이 더 낫다 싶어 업소 접고 아예 배달원으로 전향.
옆 가게 50살 아재가 5년 째 운영하는 찜닭집.. 참 맛있고 가성비도 좋음.
그런데 아재다 보니 요새 젊은 사장들한테 게임이 안됨.
물론 음식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키보드와 스마트폰, 어플 관리, 홍보, 행사 등이 더 중요한듯함..
4개월 전 즈음, 근처에 찜닭집이 새로 오픈 했는데 그 집한테 완전 발림...
오토바이도 잘 못 타면서 몇 번을 넘어져 다치고도 배달 대행 알바 열씨미 하시더라.. 1~2달 되셨나....
그러던 어젯밤.....
새로 오픈한 그 찜닭집에서 음식을 픽업 받아 배달 가던 아재를 보았다.
그 아재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기분이 어떠실까.......
부부끼리 하루도 쉬지 않고 12시간 넘게 매일 성실하게 정직하게 일하시던데...ㅠㅠ
오늘 요새 할만하시냐고 여쭤보니 업소는 현상 유지도 힘들고 머리 아픈데
배달대행은 200정도는 벌고 마음 편해서
차라리 배달 대행 알바가 더 낫겠다 싶어 가게 내놨다 하시더라.
나도 4번 테크 까지 왔는데 괜히 곧 내 모습 같아 더 슬퍼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