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늙어도 묵묵히 참고 기다려주는 존재

우리집 강아지는 15년차... 눈도 멀고 많이 걷지도 못함ㅠㅠ

좋겠다...
내 강아지는 선천성 심장 기형이라 11년 밖에 못 살았네.
그 종의 강아지들이 대충 그 정도 수명이라니까, 그나마 살만큼은 살았구나 싶은데도
좀 더 살다 가지 싶더라고.
죽고 나서 몇달 후에 꿈에 갓 태어난 여자아이가 보이더라.
꿈인데도, 그 강아지구나 싶더라고.
그러고 나서 1년 쯤 지나서인가 또 꿈에 여자 아이가 유모차에 앉아 빵모자 같은거 쓴 게 보이더라.
그 때도 아, 그 아이구나. 싶더라고.
그 뒤로는 꿈에 안 나오는데, 환생이 있건 없건 있으면 좋겠다.
사람으로 태어나려고 잠시 강아지의 생을 살았구나... 하고 생각 할 수 있어서
조금은 위안이 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