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한테 왜 시키는지 모르겠는 것

진심 저게 왜 필요하냐? ㅋㅋㅋ 아놔~

돈과 시간을 버려가면서 생고생

저거 아직도 하나보네
얼마전에 사망사고도 나지 않았나?
학부모들이 항의 안하나

뭐 군사 독재정권의 유물이지.

딴 이야긴데 고등학교 시절 산정호수로 극기훈련 가서 교련복 입고 얼차려 받으며 개고생을 했어.
연례 행사 하듯이 마지막날 캠프파이어 피워 놓고 눈물 질질 짜게 하다가 교관 하나가 자칭 블랙홀 보컬이라며 깊은밤의 서정곡을 통기타 치며 부르는데 엄청 엄청 잘 부르더라고.
너무 멋졌어.
수년 뒤 이문세 별밤에 블랙홀 주상균형이 나와서 돈이 궁해서 산정호수 수련원에서 교관을 했다는 거야.ㅎㅎ
그때 그 사람이 진짜 그 사람 이었구나 했지.ㅎㅎ
시간이 또 흘러 나는 학교앞 클럽들에서 블랙홀과는 너무나 다른 뉴욕스타일의 하드코어밴드 보컬을 하던 시절이야.
연대 대강당서 '땅밑달리기'라는 언더, 인디 밴드들의 큰 행사가 있었어.
그런데 그때 블랙홀과 대기실서 만난거야.
마주보고 예전 이야기 하니, 놀라면서 쓰던 피크 하나 쥐어주고 안아주는데. . . 아 뭔가 좋더라.
공연 끝나고 뒷풀이 하며 많이 친해졌었거든.
그리고 어느덧 또 시간이 지나 난 지하 작업실서 팔리지도 않을 그림의 물감값 걱정하며 사는 늙다리 화가가 되었고 상균이형은 검색해도 잘 나오지도 않는 한물 간 올드스쿨 락커가 되었네.
그런데 1~2년전 사시미 모리아와세가 유명한 연남동의 선술집서 한잔하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잘 못알아보더라.ㅋ
자신은 전혀 모르겠지만 통기타 노래 한곡으로 미대입시에 정신 없던 평범한 고딩을 락밴드 보컬로 10년 살게 만들어 놓고선...ㅎㅎㅎㅎ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주절거렸네.

모두들 행복한 저녁 보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