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없이 병상에 누운 아들의 손을 어루만지며 뽀뽀를 한다. 이불 속에 숨어있는 발도 꼭꼭 주물러준다.
그러고는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 아들, 우리 이쁜이...잘 있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나지막이 전한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는 없다.
지난 5일 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아홉살 '막내 아들' 동원이는 그렇게 엄마와 작별을 했다. 그 후 가족들의 배웅 속에 동원이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국가대표 체조 선수를 꿈꿨던 초등학교 3학년 최동원 군은 이날 하늘의 별이 됐다. 지난 2일 운동 중에 불의의 사고가 나면서 사흘 뒤 뇌사(腦死) 판정을 받았다.
동원이는 심장ㆍ폐ㆍ간ㆍ신장ㆍ췌장 등을 또래 친구 8명에게 나누고 떠났다. 그리고 약 3주가 지난 뒤 동원이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동원 군 가족의 동의를 받아 '우리 집 막내 동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했다.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