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2.jpg 


조회 수 3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당시 내 기억엔 RCT인가 FTX인가 가물가물 하다만 2주짜리 훈련으로 유격 혹한기급 훈련이었음. 

 

여튼 부대에는 근무병력으로 최소인원+환자들 빼고는 다 나가서 남은 병력들 밥도 간부식당에서 먹을 정도로 완전 부대가 텅텅 비었었다. 

참고로 총 4개 대대가 있었고 병사 식당은 2개가 있었음. 한 대대에 300명 정도 총 한 식당에서 600명이 먹었는데 

그 병력들이 다 빠지고 간부식당에서 병들까지 밥을 먹을 정도면 얼마나 부대가 텅 빈 지 감이 올 꺼야.

 

나는 군생활 3주 남고 휴가 대기 중인 개말년이라 훈련에 참가하면 휴가를 못 가니 근무인원으로 편성됐지.

정말 극소수 인원만 남은지라 우리 대대 근무 섹터가 2곳이었는데 4시간씩 맞교대로 돌았음. 

 

나야 뭐 훈련가서 뺑이 까는 거 보다 다행히 제꼈다는 안도감에 불만 없이 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러다 또 다시 근무교대 시간이 되서 지통실에 보고 하고 탄 받고 등나무에서 후임이랑 담배 한대 빨고 있는데 

 

같은 시간에 다른 섹터 교대인원 아저씨 한 명이 나한테 불 좀 빌려달라고 하더라. 뭐 옆 중대였으니 이름도 모르고 자연스레 불만 빌려주고 

난 바로 근무투입했지. 근데 갑자기 총소리가 3발 들리더니 오대기 비상이 뜨더라. 

 

시발 뭐지? 이것도 훈련상황인가? 오대기를 이 상황에도 뺑이 시키나? 싶은 생각이 들려는 무렵 96k로 지통실에서 무전이 와서 지금 바로 

지통실로 바로 복귀 하라는 거야 

 

어? 뭔가 잘못됐구나 근무섹터를 비우고 복귀하라니 이런 일은 내 군생활 내내 없었는데 조옷됐구나 싶은 생각에 철수하고 지통실 가니까 

완전 아수라장이더라. 

 

알고 보니 딴 섹터에 근무투입 된 옆 중대 아저씨가 자기 선임한테 총을 겨누고 무장해제 시킨 다음에 무릎 꿇게 만들었대. 

근데 그 초소가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고도가 좀 있는 초소 였는데 선임이 무릎 꿇고 있다가 뛰어내려서 존나게 달렸다더라 

 

그 도망 가는 걸 또 총으로 조준사격 했는데 다행히 그 선임이 맞진 않았고. 존나 뛰어내려와서 지통실에 상황보고 하고 간부들 다 

그 초소로 뛰어 올라가는데 마지막 총 소리는 후임이 스스로 자살 하는 소리였던 거지. 

 

참고로 그 총 쏜 사람이 나한테 담배불 빌린 사람이었음....  와.. 하필 점심시간이라 우리 주임원사 밥 먹다 말고 조올라게 뛰어내려오고...

훈련 다 취소되고 병력들 다 부대 복귀함. 

 

그리곤 저녁에 헌병대에서 와서 전 병력 다 소대에 가둬놓고 화장실도 3인1조로 가게 통제하고 설문지 같은 거 나눠주더라. 

자살한 친구에 대해 아는 거 모든 걸 쓰라고.. 아니 타중댄데 아는 게 뭐가 있겠어 그래서 쓸게 없다고 말하니까 지나가다 언제 어디서 봤고 

뭐 여튼 어떻게든 기억 나는 거 하나라도 다 써서 페이지 꽉 채우래.. 

 

하 시바시바 하면서 등나무에서 담배피다 가끔 봤고 뭐 얼굴에 그늘이나 슬픔 같은 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걸 존나 늘려 쓴거지..

 

근데 난 더 조옷된게 등나무에서 라이터 빌려줬다고 적었다가 바로 지통실 끌려감.. 가니까 살벌하더만.. 

 

대대장이랑 그 중대 중대장이 부사관한테 꼼짝도 못하고 부대관리 어떻게 했습니까 블라블라 하면서 존나 호통 듣고 있음...

난 쫄아서 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담배불 빌려줬습니다 하는데도 그 상황 하나하나 다 빼놓지 말고 제대로 얘기하라고 욕 먹음...ㅠ

 

그렇게 나도 몇 시간 지통실에 잡혀 있다가 더 빼먹을 게 없는지 꺼지라 하길래 꺼지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후임이 괴롭힘을 많이 당했었대 

그래서 그 날 원래 좌상탄인가 우상탄인가 가물가물 하다 3발은 공포탄이자나 그 탄입을 간부 보는 앞에서 해야 하는데 

당시에 사람이 너무 없으니 설렁설렁 한거지.. 거기 바로 실탄을 꽂은 거야 그 친구가..

 

그리곤 각오하고 올라간 거지.. 더 무서웠던건 그 친구 부모님이 연락 된 시간이 좀 늦고 꽤 멀리 살아서 당일 바로 못 오셔서 부모님이 현장

확인 하기 전까지 시체 건들면 안된다고 그 친구에 판초의 덮어두고 4명이서 2시간씩 교대로 근무 섰음... 그 친구를 중심으로 사각형으로...

 

탄알집에 자물쇠 걸어두고 탄창도 다 빼고 빈 총으로.. 

 

와 여튼 그 사건 후로 부대 내 괴롭힘 전수조사 다 하고 영창 끌려 간 놈들 수도 없었음.. 한 1주일은 부대에 헌병대 계속 와서 우리는 계속 

소대대기만 하고 일과도 없었다..  그냥 밑에 군대 썰 보다 보니 갑자기 이 생각이 나서 글 써봄. 

 

근데 나 이런 거 썼다고 잡혀가지 않겠지? 으으... 군대라면 치가 떨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mp4 조금전 SBS 기상캐스터ㅋㅋ 9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5.15 753 4
베스트 글 jpg "장사 7년하면서 이런 요청사항은 처음" 8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5.15 614 4
베스트 글 mp4 은지원 : 고기 5점 줄테니까 장기에프 싸워서 이기고 올라오세요ㅋㅋㅋㅋ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5.15 394 3
베스트 글 jpg 넷째를 가진...누나.. 9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5.15 679 3
베스트 글 jpg 여시 남성신상 유포가 언론에서 안다뤄지는 이유 4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5 310 3
베스트 글 mp4 장원영 : 너, 나가져.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5.15 457 3
베스트 글 gif 주차요금 내기 싫었던 여자 7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5 816 3
베스트 글 jpg [단독] “대신 출석해달라”…김호중, 매니저에 직접 요청한 녹취파일 존재 7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5 320 3
베스트 글 jpg 욕먹고 있다는 피식대학 근황 5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5.15 631 2
베스트 글 mp4 관객들 앞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보여주는 연예인 8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5.15 494 2
725 txt 후원금 받은 윤지오 캐나다로 출국 체포영장 발부 2 김선생 2019.10.30 301 1
724 txt 후배들에게 인격으로 존경받는 개그맨들 6 꾸준함이진리 2020.05.07 1044 4
723 txt 회사 차장새끼가 패드립침 11 제로콜라중독 2022.09.27 553 2
722 txt 황선우 사고 관련 대한수영연맹 공식 입장 3 대단하다김짤 2023.08.14 12032 0
721 txt 화상벌레 우리나라에도 출연되는데 조심하세요 김선생 2019.10.02 340 0
720 txt 홍콩시위관련 고려대 대나무숲 글.txt 1 강서구김사장 2019.11.14 232 0
719 txt 혼자 멍때리기 좋은 사이트 13 꾸준함이진리 2024.02.20 4144 7
718 txt 혹시 지금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정리 15 꾸준함이진리 2020.07.10 1260 4
717 txt 호빠가 일을 그만 둔 계기.txt 1 합정동김선생 2018.10.14 651 0
716 txt 호날두가 길에서 똥을 밟으면? ㅋㅋㅋㅋ 3 합정동김선생 2019.10.05 407 2
715 txt 현재 한국 4줄 요약 8 꾸준함이진리 2021.09.03 609 3
714 txt 현재 일본 코로나 감염 때문에 망한 이유 2 이미나에게로 2020.02.13 502 0
713 txt 현재 이태원 사건이 충격 그 자체인점 2 꾸준함이진리 2022.10.29 5429 0
712 txt 현재 애플과 전쟁을 선포한 에픽게임즈 요약.txt 14 예거마이스터 2020.08.19 1278 14
711 txt 현재 실검 1위인 유정호 사건 정리 2 합정동김선생 2019.01.26 413 0
710 txt 현대모비스,日 뛰어넘은 '신소재' 개발 2 애드블럭싫어 2019.08.02 402 0
709 txt 헬스갤러리 최다 조회수 글 (스압) 2 꾸준함이진리 2021.06.13 809 0
708 txt 헬스갤러리 남친찾는 네스퀵녀 후기 2 꾸준함이진리 2020.01.28 1040 1
707 txt 허지웅이 루머유포자 맞대면한 후기 애드블럭싫어 2019.10.19 349 0
706 txt 허정무 자서전 중, 차범근과의 일화 3 조시오패스 2020.03.27 541 0
705 txt 핵 미사일 운반행렬 4 너의시간을사겠어 2020.03.29 468 0
704 txt 핫펠트 예은 82년생 김지영 보고 많이울었다 4 김선생 2019.10.30 450 1
703 txt 한지민이랑 김혜수랑 친하구나 1 김선생 2019.10.28 555 0
702 txt 한상헌 아나운서, '가세연' 폭로 김선생 2020.02.20 423 0
701 txt 한보름 매력덩어리구나 1 김선생 2019.10.24 693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 Next
/ 29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


kakao.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