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전쟁
이건 내가 교도소가기전 구치소에 있었을때 있던일이다
법정구속후 항소를 위해 구치소로 가게 되었는데 나는 나동으로 갔다
나동에는 외국인사동이 있는데 한국에서 죄를 저지른 오만 외노자새끼들이 수감되있는 사동이다
대략 내가 느낀 국가별 인구분포도는 좆선족 및 짱퀴벌레 40퍼
인도 파키스탄 몽골 같은 후진국동맹이 30프로
러시아나 우즈벡같은 양코새끼들이 10프로 그외 나머지 소수민족들 특이하게 독일새끼도 봤다
같은사동내 외국인이랑 한국인이 섞여있다 방만 다를뿐
보통 구치소는 교도소와는 다르게 비슷한 죄목끼리 한방을 쓰게한다
이게 무슨소리냐면 예를들어 내가 간 강력초범방은 5대강력범죄를 비롯하여 폭행 공무집행방해 등등의 죄를지은 초범수들이 지내는방이다
마찬가지로 강력누범방(누범기간내 죄를지은 전과자들)
절도초범 경제사범 마약등등 이있다
방문에 푯말로 써붙여있고 각방마다 특이점이있다
초범방은 비교적 풍요롭고 사람들도 그나마 정상이다
빵을 처음온사람이 대부분이고 전과가 있다해도 3범이하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가족들이 버리지않아서 면회도 거의다들 오구
영치금들도 있어서 먹거리도 풍부한편
반면 누범방 특히 절도 강력 누범방은 그야말로 빵잽이 새끼들이 대부분이라 가족들도 등돌리고 포기한 범죄자중에 범죄자 순혈또라이들이라 일반인이 보기엔 가히 무간지옥이라 할수있겠다
특히 마약누범방은 약발떨어져서 금단증상오는 온갖 정신병자들 장기간의 마약투여로 정신이 온전한이가 거의없는 꿈도 희망도 없는 인세의 지옥이라 부를만한 곳인데 같은 수용자들도 상종을 안한다 파란명찰은 무시가 국룰이었다
접견가거나 운동갈때 창살너머로 보이는 뽕쟁이들의 눈빛은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영화 친구에서 보지벌렁의 명대사를 남긴 유오성이 얼마나 뛰어난 배우인지 알수있는 부분이다
외국인들과 섞여있다보니 종교도 매우다양하다
한국만해도 한방에 불교 개독 천주교등 다양한데 국제적으로 가니 힌두교 이슬람 생판 생소한 종교인들이 가득했다
내가 지낸방은 입구에서 두번째방이고 입구쪽첫방은 경제 그리고 내방 우측옆방은 절도초범방이었고 그옆방이 강력누범 마지막 한국방이 마약방 그옆부터 외국인방이었다
나는 운동때마다 러시아 백형이랑 조금씩 안면을터서 외국인들만 반입가능한 외국성인잡지 플레이보이나 스로시작하는 야한잡지와 구매음식을 교환하는 딜을 걸었는데 유쾌한 백형들은 훈제닭과 백마가 벗고있는 눈정화잡지를 흔쾌히 교환해줬다
나와 가장친했던 러샤백형은 지르코프 스왈어쩌구스키란 존나게 긴이름을 가진 180후반의 키의 효도르같은 새끼였는데 험악한 생김새완 다르게 순둥순둥했다
이새끼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는데 훗날 종교전쟁에 선봉에 선 새끼중 한명이다
외국인방 바로옆옆방 강력누범방에는 노란명찰을 단 대머리새끼가 한명있었는데 교도관들도 요주의 인물로 지켜보던 요시찰새끼였다
이새끼는 죄명이 강도상해란것만 알뿐 자세한 사건내용은 몰랐는데 아주 악독한 범죄른 저질렀고 1심에서 12년형을 받았다고 들었다
눈빛이 흐리멍텅하고 대머리인데다가 피부가 창백한 30대초반이었는데 평소엔 노란명찰치고는 말수도 적고 매우얌전했다
이제부턴 대머리라 칭하겠다
문제의 사건이 터진건 온수목욕날이 있던 저녁시간이 지난후였다
해가 뉘엿 뉘엿지는 저녁시간이었는데 갑자기 불경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게이들이 불경하면 떠올리는 마하반야 심다이런게 아니고
생전처음듣는 불경이었다
나는 거울조각을 꺼내 창살사이로 넣구 상황을 지켜보고 방내에 중계했다
교도소에서 불경을 외는 또라이들은 종종있었지만 이렇게 크게 외는 새끼는 처음봤다
이런행동은 당연히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이고 얼마지나지 않아 사동내 교도관이 대머리한테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주의를 준다고 들으면 요시찰일리가 없다
드라마가 끝나가는 8시가 넘은시간 또다시 불경소리가 사동복도에 울려퍼졌다
곧이어 외국인방의 좆선족한명이 장이수의 말투로 대머리한테 창살너머로 욕을하기 시작했다
그딴거에 굴복할리 없는 대머리는 개의치않고 불경을 외워댔는데 그꼴이 독실한 크리스천인 지르코프의 신앙심에 불을지폈다
갑자기 지르코프가 존나게 큰소리로 러시아어를 외치기 시작했는데 그어조가 마치 주기도문같은거와 비슷했다
미친대머리새끼의 출처를 알수없는 불경
지르코프의 러시아식 기도
장이수의 악랄한 욕설등이 합쳐진 사동내가 시장통을 방불케하는 소음으로 가득차자 참다못한 교도관이 진압봉으로 쇠창살을 후려치자 일순간 사동내가 침묵에 휩싸였다
곧이어 주임교도관이 대머리를 불러서 관구실로 대려갔다
대머리가 주임과 관구실로 가기위해 외국인방을 하나씩 지나칠때마다 온갖욕설이 대머리한테 쏟아졌고
대머리는 방을 지날때마다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처럼 주먹감자를 외국인애들한테 쏘아댔는데
한국식 제스쳐이자 욕설인 주먹감자를 외국인들이 어찌 안건지는 모르지만 분노에찬 온갖 외국어들이 사동에 울려퍼졌다
소등전 9시가 다된시간 대머리가 주임과 돌아왔다
우리방 봉사원은 40대의 마산건달이었는데 직원들과 두루두루 친했다
봉사원이 지나가던 교도관한테 저새키 대체 왜이러는거에요?
라고 묻자 교도관은 독방가라고 해도 거부하고 다인실온게 저럴라고 왔나보다 라면서 말이 안통하는 미친새끼라며 혀를찻다
한번더 그러면 까마귀들을 불러서 징벌방으로 보낸다고 엄포를 놓았더니 징벌방가면 저번처럼 자해할거니까 알아서하라고 도리어 협박을 당했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안그래도 피곤에 찌든 40대 교도관이 10년은 더늙어보였다
나와 친했던 23살 동생이 아시발 저새끼 또 주문외우면 잠어떻게 자죠 이제그만하겠죠 라며 낙관론을 펼쳤지만
나는 대머리의 공허한 눈빛을 떠올리며 절대 그럴리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내 예상과는 다르게 그날밤은 대머리의 불경이 울리지 않았다
다음날 저녁식사 후 취침점오를 준비하는데 난데없이 불경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올커니 올것이 왔구나 싶었고 아니나 다를까
발작하듯 조선족 장이수가 쌍욕을 날리기시작했다
뒤이어 새로운 목소리가 들렸는데 파키스탄새끼의 힌두교경전이었다
지르코프도 이에질세라 기도문을 외웠고 사동은 금세 개판이되었다
이번에는 주임이 말려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창살안에 갇혀있다 뿐이지 폭동을 방불케하는 난리통이었다
곧이어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교도관이 무전기로 까마귀를 호출했다
온갖 소음속에서 누군가가 찢어지는 목소리로 그만에 시발럼들아 좀닥치라고 제발을 외치고있었는데
그목소리를 들은 봉사원달건이가 저새끼는 왜또 발작이야 라며 아는척을하자 내가 누구냐고 물었다
봉사원은 마약방의 뽕쟁이새끼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뽕쟁이의 절규같은 외침이 너무 소름돋았다
생전 처음듣는 오리지널 미친자의 목소리같았다
몇분후 검정옷에 군화 진압봉으로 무장한 타격대 3명이 사동내로 들어섰다
들어오자마자 사동꼬라지를본 타격대주임이 조용 조용을 외치며 지금부터 소란을 피는수용자는 전부 징벌입니다 라고했지만
한국말을 모르는 외국인이 절반인 사동이라 씨알도 안먹혔다
하는수없이 일일히 타격대원들이 방마다 지나가며 진압봉으로 쇠창살을 후려치며 셧더퍽업을 외쳤다
까마귀를 실제로보자 미친새끼들이 그제서야 주둥이를 다물었다
단한새끼만 끝까지 불경을 외웠는데 바로그 미친 대머리새끼였다
핏줄이선 타격주임이 대머리를 강제로 끌어내고 대려감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되는걸로 보였다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복귀한 대머리가 의기양양 이제는 대낮부터 불경을 외웠다 전보다 훨씬 작은목소리긴 했는데 옆바엔 충분히 들릴정도였다
근데 이제는 다들포기했는지 악에바친 장이수도 지르코프도 파키스탄 힌두교신자도 다들 조용했다
사동에는 하루종일 미친 대머리의 불경만 나지막히 들렸다
오후 2시 운동시간 운동은 방세개를 합친거만한 방에 매트가 깔린게 전부인 공간에서 하는데
보통 두방씩 짝지어서 했다
우리방은 절도방이랑 마약방은 대머리가 있는 강력누범방과 같이했다
우리운동시간이 되기전 마약방과 대머리방의 운동시간
갑자기 쿵쾅거리는 소리와함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급박한 표정의 까마귀들이 사동내로 뛰어왔고
목과 눈에서 피가 철철나는 대머리를 들처업은 타격대원과 직원들이 서둘러 사동밖을 빠져나갔다
혼란을 틈타 봉사원이 소지를 불러서 어찌된 영문인지를 묻자
소지는 반쯤 얼이나간 표정으로 말했는데
대략요약하면
평소 대머리의 불경소리에 안그래도 멘탈이 박살나있던 마약방의 뽕쟁이가 반쯤미쳐가고 있었더랬다
나는 정신줄을 놓아가던 뽕쟁이가 그 저번에 절규하던 그새끼가 맞냐고 물었고 소지는 그렇다고했다
그뽕쟁이는 정신이붕괴되가는 와중에 플라스틱 숟가락을 밤마다 뺑기옆 시멘트에 뾰족하게 갈아서
운동시간이 되자 대머리에게 다가가 목을 두번 왼쪽눈을 한번찔렀고 피를 뿌리며 쓰러진 대머리를 보며 이제좀 조용하네라며 웃었다고 했다
그후에는 뽕쟁이 방이랑 대머리방은 전부 방이 깨지고 사방으로 찢어졌다
얼마지나지 않아 나는 교도관을 통해서 무딘 숟가락에 목에 상처가 깊지않아 대머리가 목숨은 건졌으나
왼쪽눈이 실명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뽕쟁이는 살인미수로 추가재판을 받을거라고 했고 독방에 가둬 두었다고 했는데 아마 3년정도 형이 추가될거라고 교도관은 예상했다
몇일후 운동시간에 지르코프방을 지나가자 지르코프가 말을걸었다
유노우 히스 네임?이란 물음에
내가 후 라고 되묻자
지르코프는 손으로 무언가를 쑤시는 제스처를 취했다
나는 그것이 그 소드마스터 뽕쟁이를 묻는거란걸 알고
아이돈노우 와이 라고 물었다
지르코프는 행복한 얼굴로 히즈 마이 히어로
투 프레이 포힘 이라고 말했다
대충 그를 위해 기도하려고 한다는것 같았다
그는 진심으로 뽕쟁이에게 고마워하는것 같았다
그방에서 3달쯤 지나서 나도 선고만을 앞두고 있을때
23살동생이 38살 파오후 강도형이 자꾸 잘때 고추를 스다듬고 자기 꼬추를 엉덩이에 비빈다고
자기도 숟가락을 갈아야 겠다고 하면서 괴롭다고 하소연하자
내가 나랑 잠자리를 바꾸자고 제안했고
내가 파오후옆자리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도 후장개통절차를 밟으려 하자
나는 떨리는 맘으로 숟가락으로 눈파먹기전에 그만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숟가락은 이미 그사동의 공포의 대상이기에 효과는 뛰어났다
파오후는 그이후로 새벽에 찝적대는짓을 그만뒀는데
게이들도 똥고충에게 수작을 당하는 일이생기면 써먹어보도록 하자
씹노잼 마지막에피소드 다 읽느라 고생했다
길지만 정독했다
세상에 또라이는 참 많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