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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디자이너고, 지금 다니는 이 회사는 내가 두번째 회사임.

 

크리스마스고, 연말이고 다들 참가가 힘들다고 지지난해부터 연말회식을 요떄쯤에 진행했는데,

 

어제 회식하다 개같은일이 있어서 주욱 생각하다가 글써봄.

 

우리회사는 좆소 치고는 규모가 꽤있음. 총 한 40명 넘는다는데,

 

이렇게 커진건, 사장님네랑 사모님(이제 사장투)네 회사 두개를 합쳐서 그런거. 난 아직 얼굴도 잘 모르는 사람이 꽤 있음.

 

내가 같이 업무를 진행하거나, 엮이는 사람들은 20명 안쪽 정도인거 같음.

 

그리고 우리팀은 총 10명이고, 내가 팀장이고 나뺴고 8명이 여자임.

 

 

 

1. 너 이새끼 나가

 

내가 인턴시절, 입사한 2주정도 지났을떄 일임.

 

때마침 제안서 업무로 팀이 정신이 없을 때였고, 좆밥이었던 나는 잡업무만 도와주고 있었음.

 

그리고 나보다 일주일 늦게 경력 입사한 남자 대리가 있었는데, 그 사람도 기존에 정기적으로 울팀에서 진행하던 쉬운 업무만

 

쳐내고 있었음.

 

잘 기억은 안나는데, 클라이언트 bi가 좀 바뀌어서, 그걸 다 바꾸는 개노가다업무를 그 대리가 하고 있었음.

 

보통 로고같은 경우는 규정이 있음 (세로용, 가로용, 밝은 배경일떄, 어두운 배경일때 등등)

 

그래서 그 대리가 확인하면서 한거같은데, 기획실 여자사원이 와가지고, 다 그냥 흰배경일때 적용시키는 스탠버전으로

 

통일시켜달라고 그런거임.

 

그 대리는 자기가 맞는거 같다고 말했는데, 기획실 여자애가 그냥 지말대로 해달라고 박박 우겨서 해달라는대로 해줬음.

 

당연히 클라이언트에게 수정요청이 왔고, 디자이너들은 모든 버젼 저장이 패시브니까 수정본 보내는건 금방이었지.

 

근데 요런 비슷한 일이 일주일 새 3번은 있었음.

 

원래 AE들이랑 디자이너들이랑 싸우는게 노상있는 일이라지만, 좆밥이던 내가봐도 너무 병신같은 요청과 수정들이었음.

 

그래서 참다참다 대리가 그냥 한마디함. "그냥 메일온대로 전달만하세요..우기지만 말고요..."

 

그랬더니 여자애는 쌩하고 올라가버림 (기획팀이 1층위에 있음)

 

그리고 5분 정도 이따가 기획팀 팀장 아줌마가 내려와서 "OOO가 누구야!! 이새끼 어딨어!!" 그러더니 자리에 와서

 

"니가 뭔데 말을 그따위로해!! 니가 우리보다 여기랑 일 더 많이 해봤어!! 어디서 싸가지없게 애를 울려!!"

 

막 그러고 소리를 지르는거. 바빠서 정신줄 반 놓고 있던 우리팀장이 와서 말리고 얘기 듣고 기획팀장 돌려보냄.

 

그 아줌마가 우리층 문 나서기전에 소리지름 "너 이새끼 그따위로 할꺼면 나가!!"

 

얘기 들어보니 그 여자애가 위에 올라가서 대성통곡을 했다함. 뭐 말을 어떻게했는진 잘 모르겠고.

 

우리팀장은 대리한테 자초지종 잘 듣고 달래줬지만, 그 다음주 진짜 나가버렸음.

 

지금 생각하면 나도 그때 손잡고 나갔어야되는데.

 

 

 

 

2. 철수야 설거지좀 해라 // 선배님

 

내가 좆소 표본이 많지않아 다른데는 어떤지 잘 모르겠음. 여기 다니기 전에 다녔던데는 5개월뿐이 안다닌데다가, 거기도 비슷하긴했음.

 

울회사는 과장급 이상은 죄다 밑에사람들 그냥 이름을 부름. 팀장이 된 지금도 나보다 직급 높은사람들은 이름을 부름.

 

내가 사원시절에는 나보다 어린 대리들도 그냥 이름을 불렀음. 철수야 이것좀해라 철수야 이것좀 해줘

 

뭐 막내니까 그냥 그러려니했음.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음. (다른데는 어떤지 궁금하긴함)

 

좆같고 이해가 안가는건, 탕비실에 온 년놈들이 쓴 컵을 아침에 내가 설거지를해야한다는거

 

죄다 커피 쳐먹고 녹차 쳐먹고 콜라쳐먹고 그냥 컵들을 싱크대에 쳐박고 퇴근을 함.

 

그걸 아침에 막내가 와서 다 설거지를 해야함. 내 바로위 여자사원이 그걸 첨 알려주면서 굉장히 미안해보였음.

 

결국 나도 나 다음에 입사한 사람한테 알려주긴했는데, 나도 엄청 미안해하면서 알려줬음.

 

내가 팀장되면서 바꿔야지 생각했지만, 우리층에 우리팀만 있는게 아니고 다들 너무 당연하게들 생각해서

 

그냥 나는 내컵만 내가 쓰고 씻음.

 

그리고 다시 호칭 문제인데, 어느 순간부터 사원끼리 선배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는거. 시작이 누군지도 모르겠음

 

내가 대리가 되고나서 그랬는데, 내 바로밑에 들어온 입사한지 얼마안된 여자애가 씩씩거리면서 날불러서 뒤에서 얘기를 들었음.

 

기획팀사람들이랑 다같이 밥먹는데, 기획팀에 입사 한 3개월정도 차이나는 사람이 왜 자기한테 선배님이라고 안부르냐고 뭐라그랬다는거임.

 

같은 디자인팀도 아니고 언제부터 자기선배냐고 부르기싫다고 그러길래,

 

나도 벙쪄서 걍 니맘대로해라 나도 사원끼리는 다 그냥 OO씨라고 했다라고 했음. 

 

지나고보니까 얘가 그냥 그 사람을 부르질않더라.

 

 

 

 

3. 1팀은 왜 이거밖에 없냐

 

디자인팀이 총 1,2,3팀이 있음. 그리고 3D팀이 있음. 1팀과 3D팀이 기존 우리 회사였고, (우리팀이 디자인1팀임)

 

2,3,팀이 위에서 말한 합친 사장투네 회사였음. 

 

우리팀은 웹 프로모션 관련업무가 주 업무라면, 2,3팀은 인쇄,판촉물업무가 주업무임. 

 

클라이언트가 겹치지도 않고 그냥 군대로치면 아저씨들임. 층도 다름.

 

근데 한달에 두어번, 인쇄물들이 존나 한 두세트럭 꽉차서 올떄가 있음.

 

그거 1층 창고에 옮겨놔야되는데, 그럴때마다 밑에층에서 와가지고 옮겨야되는데 좀 도와달라고 말함.

 

내가 5년반동안 회사다니면서 우리 1팀은 남자가 4명이상인경우가 없었음.

 

그래서 항상 우리팀에선 존나 자연스럽게 최대 3명 정도만 도와주러 내려갔는데,

 

어느날 사장투님이 그걸보고 왜 1팀은 이거밖에 없냐고 그럼.

 

지금은 실장이 된 우리 남자팀장이 남자가 이거뿐이라고 말하니까 그냥 한숨쉬고 갔음.

 

사실 트럭대는데서 창고까지 쫌 멀어서 이거 한번 다 내리고 나면 힘이 쭉빠짐.

 

사원떄 존나 빡쳤던적이 있는데, 남자들 다 인쇄물 나르는데, 주차장 옆 흡연구역에서 우리팀 여자대리는 담배피면서 우리 구경하더라.

 

물론 남자 2명인 지금도 2명만 도와주러건다.

 

 

 

 

4. 엄마의 부엌

 

2년반전쯤, 제안서 작업을 할 때 있었던 일임.

 

여러개의 컨셉 정해서 시안 만드는데, 그 컨셉 중 하나가 엄마의 부엌이었음. 우리팀은 두개로 나눠서

 

각각 컨셉마다 작업을 하는데, '엄마의 부엌'을 진행하던 우리쪽 4명은 야근하다 저녁을 먹게됌.

 

그 중에 나만 남자였고, 그 중에 내가 존나 싫어하는 홍금보닮은 여자애가 있었음.

 

그 홍금보가 밥먹다, "아니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엄마의 부엌이에요. 일하기 싫게"

 

뭐 이런식으로 불평불만을 말했고, 다른 여자사원 하나도 맞장구치며 선넘기 시작하려는데,

 

다른 여자대리가 주타겟층이 주부니까 그런거죠 뭐 그러면서 스리슬쩍넘어감.

 

난 보통 일하다 점심을 늦게먹으러 나가거나 거를때가 많은데,

 

며칠후 점심먹고 들어온 여자무리가 휴게실에서 무슨말들을 하면서 ~~재기해버려 ~~흉자새끼들 

 

그러는걸 들음.

 

원래 회사에서 말이 없는 나는 그 이후로 회의 때 이후로는 더 말을 안하게됌.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메신져로만하고.

 

 

 

 

5. 인기투표

 

울회사는 연말에 업무평가를 함.

 

업무평가 점수 잘받는건 존나쉬움. 화안내고, 야근많이하고, 약간의 친절만있으면 됌.

 

일욕심 많은 나는 업무시간은 늘 1등이었고, 말을 안하니 화낼일이 없었고, 화를 안내니 사람들이 착하다고 생각함.

 

그 덕분에 나는 16,17년도 업무평가 1등을 했음. 1등하면 상품권 꽤많이줌 개꿀

 

그러다가 작년 업무평가에서 거의 꼴찌로 떨어졌음

 

작년말에는 진짜 너무 바빴음. 한 3일집에 못가고 개같이 일하다보니까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었음.

 

그때 3단계로 날 존나 빡치게 한 일이있었는데,

 

안그래도 일개많은데, 기획팀 대리년이 말도 안되게 일정을 주는거

 

아니 프로모션 일정도 여유가 있는데 왜 시발 일을 그렇게 주냐고 내가 다그치니까

 

이 시발년이 한다는소리가 자기가 휴가가야되서 그전까지 달라그런거ㅋ

 

그때 첨으로 회사다니면서 화냄. 그냥 화낸거도 아니고 소리지르고 개지랄함.

 

그때는 팀장도 아니였기땜에 나도 선을 넘은 행동이었고, 말도 좀 심하게 했음.

 

근데 의도한건 아닌데 암튼 윗사람들한테 내 이미지가 좋은편이었고, 우리팀 바쁜걸 다알아서

 

난 다독임을 받았고 걔만 혼나고 지나감.

 

그리고 그 날 오후에 사원 애한테 맡겨놓은 오래걸리는데 쉬운 잡일(누끼)을 받아봤는데 다 개판쳐놓은거. 

 

차마 또 사원한테 뭐라할수도 없고 한숨만 크게쉬고

 

다시 가르쳐주고 다시시킴. 암튼 걔도 일 다시하느라 집에 엄청 늦게감, 빡쳐보였음.

 

마지막으로 그 다음날 각자업무 총 취합을 해야되는데, 넘겨줘야될 여자대리가 안와서 (전날 야근 늦게하면 우린 좀 늦게와도 ㄱㅊ)

 

내가 찾을라고 그 사람 컴퓨터를 만졌는데, 모니터만 꺼져있어서 키니까 웹ㅋ툰ㅋ이 서브모니터에 뜨더라

 

난 시발 4일째 집에 못갔는데 그걸보고 또 개빡치더라. 그래서 나중에 출근했을때 남들 다있을떄 뭐라그랬지.

 

그러고나서 한 업무평가가 압도적 꼴찌가 되었다. 

 

1등 말고는 원래 공표는 안하고 그냥 사장님이 따로 알려줬는데, 힘든거 알겠는데 잘 지내라고 해줬음.

 

 

 

 

5. 버거킹

 

이건 내가 팀장이 되고 난 후, 올해 8월달 일임.

 

원래 울회사 평균 근속년수가 2년을 안넘기기는 하는데, 새로구하는 신입들이 다들 너무 적응을 못하고(현명해서) 금방 나가버려서

 

특단의 조치로 신입뽑으면 내옆에 두고 인턴기간동안 직접 일을 배우게 했음.

 

새로운 애가 들어온지 한 한달쯤 지나서, 딱히 어려운건 아닌걸 시켰는데, 부담이 됐는지, 막혔는지 끙끙대고 하고있었음.

 

옆에서 알려줄까 했는데, 지가 해본다길래 그냥 뒀음.

 

다들 퇴근했는데, 8시 넘어서까지 그걸 붙잡고 있는데, 난 일 시켜놓고 막내 두고 갈수는 없으니까 옆에서 그냥 앉아있었음.

 

그러다 얘가 지땜에 내가 퇴근 못하는걸 알았는지 결국 물어보고, 나는 가르쳐주고 같이 퇴근함.

 

퇴근하는길에 나는 버거킹에서 밥먹고 갈라고 내일보자 그러는데, 지도 배고프다고 따라옴.

 

그러면서 자기땜에 늦게 들어간다고 자기가 사준다고 그래서 귀여워서 그냥 내가 사준다고함. 그랬더니 곧죽어도 지가 산다길래

 

결국 따로 사기로 합의보고 같이 햄버거 먹음.

 

근데 한입먹는데 하는말이 "팀장님은 페미니스트에요?" 

 

존나 갑자기 사상검증 들어오길래 난 그런거 관심없다 남한테 피해안주고 사는게 모토라고 그러니까

 

자기는 래디컬이 아니며, 합리적인 페미니스트이고, 자기입장에서 우리회사에 불만인것들을 막 말하더라.

 

난 대놓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처음봐가지고 존나 당황해서 그냥 들으면서 햄버거만먹음.

 

죄다 개소리였지만 제일 어이없던게, 울회사는 1~4층을 썼고, 2,3층 화장실은 여자가 쓰고, 1,4층은 남자가 쓰는데

 

그러면 4층 여자직원이 3층내려오면 화장실가는거 광고하는거 아니냐고, 각층마다 있어야되는거아니냐고 한거.

 

아니 시발 층마다 화장실이 1개뿐이라 어쩔수 없지않냐 그러니까, 남자들은 별상관없으니까 창고뿐인 1층으로만 가라더라.

 

 

 

 

 

6. 세금아까움

 

이게 어제 연말회식떄 있었던거.

 

울팀에 누가 동생 군대가서 뭐 주말에 면회간다고 하면서 군대얘기 나옴.

 

예상대로 한남들 존나 찌질하게 군대가지고 여자압박한다 요즘 존나 편한데 차라리 다녀오는게 우리도 맘편하다 뭐그런식으로

 

얘기가 흘렀고, 울팀 유일한 남자 직원과 나는 케스파 시발럼하면서 둘이 말하고있었음.

 

그러다가 여자대리가 난 어떻게 생각하냐고 왜 말이없냐길래

 

여자도 가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가게 되지 않겠냐고 그랬음

 

그렇게 슬 지나다가 다들 술을 좀많이 마심.

 

그러다 갑자기 또 그얘기가 나왔는데, 홍금보년이 팀장님은 나중에 딸낳으면 군대보낼꺼냐고 좀 시비조로 물어봄

 

그래서 아들 낳든 딸 낳든 보내야되면 보내겠지만 좀 안타깝겠다라고 그랬더니,

 

"보내야져 월급도 많이주는데 그 생각하니 존나 세금아깝다" 그러는거

 

하고싶은말이 많았지만 참았음. 

 

자고 일어났는데도 빡친다.


 댓글 새로고침
  • diet 2019.12.21 14:16

    여초사회 계약직 일해보고느낀건 

    일단 뭘 옮기거나 들어야하면 이 ㅆ발련들은

    난 무거워서 못들어 네가 도와줘야해 

    이 개좆같은마인드가 박혀있음 하나같이죄다

    시발련들 메고다니는 백무게보다 덜나가는것도 못든다하네

    0 0
  • backgrab 2019.12.21 17:11

    잠시 보육쪽 일했는데 어리나 늙으나 개노답들이어서 처음부터 트러블 겁나 많았음 누군 점심시간에 밥도 못먹고 물탱크 청소랑 수리중인데 지들끼리 점심때 회식가고 각출해야한다고 돈 내라해서 그 때부터 오래할 생각없어져서 싸움 일일이 붙었음 바쁜데 갑자기 뒷산에 나무들을 잘라내 달라해서 전기톱 찾고있으니 시끄럽다고 그냥 톱으로 썰어달래 ㅆㅂ 휴가쓰고 다녀오니 시설에 개들 밥을 안줘서 반 죽어가고있는거 보고 이 씨발새끼들을 여기에 붙여놓는게 죄악이라고 생각해서 그만두고난 뒤 감사부서에 취약점들 알려주고 끝냄

    0 0
  • 오만과평경장 2019.12.21 22:51

    늙으나 어리나 개 노답은 인정

    0 0
  • 영등포대포 2019.12.21 20:19

    여초과는 이렇진 않는데 

    아직 대학생활 눈치가보여서이런지 죶같은 마인드가없음

    근데 회사들어가고 예민해지고 피곤하고 사회생활하다보니

    이기주의랑 그런 좆같은 마인드가 조금씩 자릴잡는거같엉

    0 0
  • 소진5151 2019.12.21 22:09

    좆소가 아니라 그냥 회사 일상 같은데 ㅋㅋㅋ

     

    0 0
  • 귀염둥이 2019.12.22 22:22

    읽다가 빡쳐서 댓글 보니까 더 빡치네요~
    시기와 질투심에 이기심은 끝까지 올라간년들... 에휴~

    0 0
  • 아호호홀 2020.06.16 04:37

    읽다 빡침 ㅎ;;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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