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수산물관련 장사를 했었어요.
단체급식 쪽으로만 판매하고 개인판매는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물품의 단가가 높았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학교급식은 다시다나 미원같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중학교까지는 전량수입품이외에는 모두 국산제품으로만 급식을 제공하고
고등학교는 먹성이 좋으니 수입품도 납품이 되긴했어요.
대학교는 그냥 가격이 우선이었고요.(주문하는 입장에서)
2011년 일본원전사고가 터지고 나서 업체들 모두 비상이 걸려서
제품확보한게 다시다와 다시멸치.
조미료를 대체할 수 있는 보편적인 국내생산제품이었습니다.
물론 가쓰오부시도 있지만... 가쓰오부시는 기본적으로 단가가 높아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거의 대부분의 가쓰오부시는 일본제품이었던터라 원전사고 이후
가쓰오부시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았습니다.
2011년 3월 한달동안
다시멸치가 8~9000원(1KG)에서 15000원선으로
다시마는 12000원(1KG)에서 17000원선으로
가쓰오부시는 25000원(500G)에서 40000원이상으로 올랐었어요.
3월이후 어느정도 원전사고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한 가격상승은 멈추고
다시멸치와 다시마는 안정세에 들어갔지만(더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일본수입제품이었던 가쓰오부시는 가격안정이랑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품특유의 향과 풍미때문에 특정 요리에는 빠질 수 없는 가쓰오부시는
일본에서 러시아제품으로 원산지의 변화는 있지만
작업공정은 거의 일본인데다 제품대체가 힘들었지요.
뭐 일본에서도 훈연멸치는 있었다라는 어느분의 말씀도 있지만.
공정이 일본을 거치면 일단 단가가 어마무시하게 올라가니까
국내생산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큰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아지간식에도 훈연멸치는 있다는 글이 있던데..
아직도 애견제품 특히 간식류는 일본수입품이 많다는거... 그거 알아주셔야 될듯해요.
메이드인제팬이 아닌 메이드인코리아가 중요한거 아닐까 싶네요.
원재료단가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요식업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테니까요.
방송 이전에 국내에도 훈연멸치를 만들었는지 안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전 칭찬해야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