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지상파 3사와 4년 계약…연 220억 유·무선 수입 포함 최대 규모
KBO리그가 중계권으로 4년간 벌어들이는 돈이 연평균 76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국내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 규모다.
KBO는 3일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KBO리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중계방송권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중계권 계약은 향후 4년간 KBO리그의 지상파, 케이블, IPTV 등에 대한 권리를 지상파 3사에 부여하는 것으로 총 2160억원 규모다. 연평균 540억원 역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금액이다. KBO가 지난해 맺은 유무선 중계권 계약은 5년간 1100억원으로 연평균 220억원이었다. TV 중계권을 합해 중계권료로 연평균 760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2010년 연평균 200억원이던 중계권료는 2015년 484억원 수준으로 높아졌고, 이번에 76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중계권료 76억원씩을 나눠 갖게 된다.
KBO 고위 관계자는 “야구 경기라는 콘텐츠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 현재 시점에서 양질의 중계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중계권 협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대신 KBO는 이번 협상을 통해 경기 영상에 대한 공유에 합의했다.
KBO는 중계 영상 제작을 비롯해 자체 미디어센터 신설 및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해 중계방송사와 영상을 공유하기로 하고, 중계방송사 및 10개 구단 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중계권 계약기간은 4년으로, 2023시즌이 끝나면 유무선 중계권과 TV 중계권 계약이 함께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