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협박해 촬영한 성 착취 동영상이 불법 유포되는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자와 공범들이 대거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2018년 초부터 최근까지 아동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와 공범 16명, 영상 구매자 등 모두 6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개인 정보를 빼내 가족과 학교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뒤 노출 영상과 사진을 전송받아 유포하거나, 불법 음란물을 판매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또 일부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하거나, 여성 화장실 몰카로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처럼 국내 추적을 피해 해외 SNS를 이용한 사이버성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특별 수사지원 TF'를 꾸려 추적 기법을 개발해 왔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외에 다크웹,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을 사이버성폭력 4대 유통망으로 정하고 올해 상반기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텔레그램, 다크웹은 보안성 강한 해외 매체라 수사가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국제 공조와 각종 수사기법을 활용해 속속 검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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