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현재 k-pop이나 초고속 인터넷과 IT 기술로 잘 알려진, 표면적으로는 굉장히 부유하고 화려한 나라죠. 하지만 빈부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어요. 특히 젊은 세대는 엄청난 절망감에 시달리고 있죠
라고 봉감독은 말한다.
"우리가 런던 중심부에서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흔히 보는 텐트치고 사는 사람들처럼, 서울역에도 노숙자들이 널려있다. 사회의 소외계층"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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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단순히 빈부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도 착하기만 하거나 악하기만 하지 않다. 봉감독은 영화를 '중립적'이라 표현했다. 그는 자신이 마크 주커버그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보는 박사장을 가리키며, 그의 부를 정직하고 열심히 일해서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탐욕스럽지 않은데, 이 부분은 그가 나쁜짓을 해서 부를 이룬게 아니라는것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박사장 가족은 계속해서 하위 계층에 대한 혐오를 다른 냄새등에 대한 불평을 통해 보여준다.
힘들게 사는 김씨 가족도 정직하지 않은 방법이긴 하나 열심히 일하고, 서로 따로 노는 박사장 가족과 달리 김씨 가족은 단결되어 있다.
"이 부분이 제가 영화를 통해서 말하려 했던 부분중의 하나입니다. 그들은 심각한 단점이 있거나 게으르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은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한것 뿐입니다."라고 봉감독은 말한다. 그는 영화속의 대화 중 500명의 대졸자들이 경비원 1명 뽑는데 지원했다는 부분을 인용했다. "과장된 내용이 아니고 제가 읽은 신문 기사중에 있었습니다."
이런 관점을 보자면, 기생충은 계급 시스템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전체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중립적인 비판이라 볼수 있다. 필연적인 결과를 자극적으로 표현한것인가? 더 나은 대안이 있는것인가?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다른 인간에 대해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존중이 무너지고 무시되었을때의 상황을 다룹니다." 라고 봉감독은 말한다.
봉감독은 기생충을 시작했을때 누구나 그렇듯이 찬사와 비난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은 빈부격차를 다룬 흔한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이 잘된 이유는 영화 그자체로 영화적인 면에서 어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로 시간을 가지고 그런 영화적인 어필이 어떤것이었는지 생각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