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배모씨(24)는 "평생 대구에서 살았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꼭 전쟁 난 것 같다"며 "(사망소식을) 방금 들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무덤덤했는데 진심으로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성로 인근에서 향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모씨(46·여)는 최근 대구와 경북지역에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과 관련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관광객을 보면 조금 (기피하고) 그랬다"며 "이제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대구 사람을 보면서 그렇게 대해도 이해가 될 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어 "(동성로) 주변 가게들이 몇 시간씩 일찍 닫고 있다"며 "우리 가게도 휴무를 더 늘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까지 발생한 대구 확진자 39명 중 85%인 33명이 연관이 있다고 밝혀진 대구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신천지교회 인근에서 만난 주민들도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대명동 인근에서 2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김모씨(48)는 "신천지교회 소식 이후부터 온 가족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라며 "어제(19일)부터 집밖에 안 나왔다가 잠깐 나왔는데 그사이 또 늘었더라. 집에 돌아가서 한동안 나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명동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도 "대구를 중심으로 급작스럽게 퍼지고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단 며칠이라도 가게 운영을 멈춰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https://www.msn.com/ko-kr/news/national/전쟁이-난-것-같다-대구시민들-첫-사망에-불안이-공포로/ar-BB10bJxG?ocid=spartandhp
고담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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