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에 호주와 일본이 합류했다.
주로 방역 역량이 취약한 국가들이 한국에 문을 닫는다는 정부 인식과 달리 입국제한이 방역 선진국으로도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외교부에선 당혹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5일 오후 11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100곳으로 전날 밤보다 5곳 늘었다.
이날 호주는 현지시간 5일 오후 9시부터 오는 11일까지 14일 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일주일간 금지하고 이후 갱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자국민에게 한국 방문을 재고하고, 대구 방문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저녁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9일부터 한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 지정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요청하고 이미 발급한 비자 효력도 정지할 뜻을 밝혀 사실상의 격리를 예고했다.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로, 한일갈등의 여파로 많이 줄었음에도 작년에 558만여명이 일본을 찾았다.
신남방 정책의 주요 파트너인 인도네시아도 오는 8일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입국자에 보건당국이 발급한 영문 건강확인서를 요구하고, 입국일 전 14일 내 대구·경북 방문자는 입국·경유를 금지하기로 했다.
호주와 일본은 '2019 세계 보건안보 지수'에서 각각 4위, 2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염병 대응력이 우수한 국가라는 점에서 그동안 조치를 자제해온 다른 선진국들이 뒤따를지 우려된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내 상황이 진정되면서 여러 가지 제한 금지 조치도 많이 풀릴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말했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강 장관은 오는 6일 외교부에서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한국의 방역 노력을 직접 설명하고 과도한 입국제한 조치 자제를 당부할 계획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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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식은 기대 않는 것이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