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중단 결정’이 사실상 ‘조기 종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퍼스는 선수단에 칼을 빼들었다. 토니 세이지 구단주 명의로 클럽 내 모든 등록선수와 일부 스태프를 해고했다. 해고에 따른 보상금도 제시하지 않았다. ‘선수 없는 축구팀’이 탄생한 셈인데, 사실상 팀 해체 수순으로도 읽힌다.
호주 축구계는 즉각 반발했다. 존 디둘리카 호주프로축구선수협회(PFA) 회장은 “2주 전까지만 해도 바이러스가 퍼진 동부 해안가 도시들로 선수들을 내몰던 구단이 리그가 중단되자마자 선수를 해고한 건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FA는 세이지 퍼스 구단주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세이지 구단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항변했다. 지난달 29일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는 “리그가 멈췄다. 우리는 더 이상 수입이 없다. (선수단을 유지할) 방법이 없다”면서 “머지 않아 A리그 다른 구단들도 내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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