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과 유럽 탑 클럽들은 이번 축구 시즌을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를 천명했고, 만약 국내리그가 조기에 종료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해당 리그의 팀들이 제외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목요일 오후에 나온 UEFA와 유럽클럽협회(ECA), 유러피언리그(EL)의 공동 서한에서, 그들은 필요하다면 7~8월에 경기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6강에서 멈춰있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국내리그 시즌이 마무리 된다면 끝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며, "시즌을 마무리 짓기 위한 더 이상의 대안 일정이 없다는 것이 인정된 후에야 대회 중단을 마지막 수단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유럽 축구 주요 기관들의 공동대응은 목요일 벨기에 프로리그가 현재 성적에 따라 최종적인 순위를 결정하기로 권고한다고 발표한 후에 나왔다.
벨기에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첫번째 유럽 리그가 되었다. 다른 리그도 이를 따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에 따라 원칙상으로는 클럽 브뤼헤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하게 된다. 하지만, UEFA와 ECA와 EL은 벨기에 리그의 결정이 확정될 경우 벨기에 클럽의 유럽대회 참가를 금지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의 전염병과 같은 파괴적인 사건 속에서도 그들의 규정에 따라 유럽대회 진출권이 확정되는 것과 경기 결과에 따라 스포츠 타이틀이 수여 되어야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며, 이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 정당화 될 수 없다 -
"우리는 정부가 지시하는 조건에 따라 축구가 앞으로 몇달 안에 재개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국내리그 시즌을 포기하는 어떠한 결정도 시기상조이며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믿는다."
"UEFA 클럽 대회 출전은 모든 국내리그 경기가 완료된 후에 달성된 스포츠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리그 조기 종료는 이러한 조건의 충족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될 것이다."
"UEFA에는 2020-21 UEFA 클럽 대회에 참여할 클럽들의 자격 여부를 판단할 권한이 있다." 라고 이 서한은 결론을 짓는다.
UEFA는 두 개의 실무그룹을 편성하여 유럽축구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하나는 이 위기로 인해 빚어진 법적, 재정적 결과를 살펴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새로운 경기 일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UEFA와 클럽들은 시즌을 마무리 짓기 위한 가장 가능성 있는 선택지로 5월 중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른 나라들에서 이번 시즌을 무효로 선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이번 시즌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결과가 이어지는 어떠한 선택지도 거대한 TV 중계권료 계약에 의존하고 있으며 남은 경기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방송국에 배상을 해야만 하는 리그들에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벨기에 프로리그는 결정을 정당화 하면서, 6월 30일 이전에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고, 6월 30일 기한 이후에 "리그를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4월 15일에 열릴 총회의 공식적인 추인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