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가가 멈춰섰다. 강남구 44번 확진자 A씨(36·여)가 최근 역삼동 유흥업소에서 9시간 근무한 사실이 알려진 7일 밤 강남 일대 유흥업소 모두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텐프로'로 알려진 룸살롱과 가라오케, 클럽 등 유흥업소들이 이날 문을 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일대 모든 업소가 오늘 문을 닫았다"며 "언제 영업을 다시 시작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소는 이날 밤 출근한 여종업원들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는 불법 무면허 차량(일명 콜뛰기)도 이날만큼은 개점휴업 상태라는 설명이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수십미터의 대기줄이 늘어섰던 클럽 앞 분위기도 싸늘해졌다. 대부분의 강남 클럽이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오후 7시를 기해 '무기한 연기'로 입장을 바꿨다.
한 클럽 관계자들이 모여있는 채팅방에는 "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영업을 강행하려 했으나 서울시청과 서초경찰서에서 오늘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으니 영업을 재개하지 말라는 경고 요청이 왔다"며 "부득이하게 오늘 오픈은 불가할 것 같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