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코로나 때문에 좀 특별한 게 몇 개 포함돼있지만
1~3번을 제외하면 거진 똑같으니 참고가 됐으면 한다.
물론 해보면 별 거 아닌 걸 알게 될 거고, 인터넷에 정보 널렸으니 찾아보고 가도 된다.
1. 체온 체크한다.
투표소 들어가는 길에 (혹은 계단에) 1차로 체온 측정함
우리 동네는 팔목에다 했는데 다른 곳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음
나 35.6 나왔는데 이거 문제있는 거 아니냐
2. 손 소독하고 비닐 장갑 낀다.
입구 들어가면 손 소독제로 소독하고 비닐 장갑을 낌
근데 이게 잘 안 말라서 덜 마른채로 장갑을 끼면 매우 불쾌함
3. 미리 민증 지갑에서 빼고 가라.
장갑을 끼고 지갑에서 민증을 꺼내려면 잘 안 빠짐
심지어 비닐이 찢어질수도 있으니 미리 빼고 가는 게 현명함
4. 투표용지 두 개 받는다.
하나는 후보, 하나는 정당
아니 후보는 섹스당에서 나왔는데 섹스당 찍으려니 목록에 없어요!
당황하지 마라
준연동비례대표제라고 해서 이번에 도입된 건데, 여야거대정당이 자기들 분신 만들어서 중소정당 코스프레 한다고 생각하면 됨
섹스당과 섹스했당이 있으면 둘은 같은 놈들이라 보면 됨
여야거대정당은 당 득표율이 0이게 되지만 위성정당을 통해 실상 어마어마한 의석을 얻게 되어 둘이 다 해먹을 가능성이 높음
투표 안내용지에도 후보는 x번, 정당은 y번을 찍어주세요! 라고 써있을 거임
5. 투표용지 겁나 길다.
48cm였나
세 등분해서 두 번 접어서 넣어라
대충 재보니 내 팔뚝보다 길고 두꺼워서 그냥은 안 들어감
6. 투표용지 접기 전에 10~15초 정도 말려라.
안 말리고 그냥 접으면 엉뚱한 당에도 도장이 찍히게 돼서 무효표가 돼버림
주의하길 바람
7. 신중하게 보고 찍어라.
공약을 중시하든, 전과없는 걸 중시하든, 보복을 중시하든 개인의 선택임
다만 연예인이 찍었다고, 지인이 찍었다고, 부모가 찍었다고 막무가내로 따라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찍자
8. 투표 해라.
의무투표제를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고 알아서 참여하길 바라는 입장임
제일 좋은 건 국민들에게 정치에 관심이 있도록 만드는 건데, 박모씨와 문모씨가 그걸 아주 기깔나게 해서 맘에 듦
시종일관 뉴스에서 정치 얘기 떠들어대는데 예능보다 재미있음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서 못 가겠다 하는 사람들을 위해 철저하게 체온 측정하고 소독하고 거리두기까지 하고 있음
난 찍고싶은 후보와 정당이 없다, 후보고 뭐고 난 잘 모르겠다 라면 무효표를 내고 오면 됨
솔직히 투표율 존나 높고 무효표 막 던진다고 정치인들이 무서워할까?
아닐 거라고 봄
우리가 어느나라처럼 정치인 좆같으면 쓰레기통에 쳐박는 정도가 아니고서야 투표로 답하는 방법 밖엔 없으니 투표하는 거임
총선 투표율 60을 거의 못 넘기는데 이번에 투표율 80 함 찍어보자
투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