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5&aid=0004328586
중남미의 몇몇 나라들이 특이한 실험을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남녀 홀짝 외출제’를 시행한 겁니다. 남성들은 홀수날에, 여성들은 짝수날에만 외출할 수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에는 남녀 모두 밖에 나갈 수 없지요. 이틀에 하루 꼴로 전국민 가택 연금을 시행한 것에 다름 아닙니다.
남녀 홀짝 외출제의 특징은, 당국이 규제 위반자를 쉽게 적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남성만 외출할 수 있는 날에 여성이 돌아다니면 즉각 체포하거나 거의 한 달치 급여를 벌금으로 물리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남미 국가들이 이 정책을 시행한 뒤 당황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여성 외출이 허용된 날에는 식료품점마다 긴 줄이 형성된 반면, 남성 외출이 허용될 날에는 식료품점이 한가하고 유흥가 등 거리만 북적였다는 겁니다.
‘여성의 날’마다 식료품점에 인파가 몰리니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페루는 최근 ‘남녀 홀짝 외출제’를 포기했지요.
... 이건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