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하면서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체크카드로 카드계에 '캐릭터 카드 열풍'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신청이 폭주해 카드를 받기 위해 한달 이상이 걸릴 정도였다.
그만큼 이번 신용카드의 디자인에도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출시 당시 라이언, 어피치, 무지, 콘 4가지 캐릭터 중에서 고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내놓은 신용카드는 라이언 캐릭터 하나만 대표 캐릭터로 내세웠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제휴카드가 모두 라이언 캐릭터로 이뤄져 있으며, 씨티카드 제휴카드는 캐릭터가 없는 심플한 단색 디자인이다.
카드 디자인 공개 후 아이돌 그룹만큼 각 캐릭터들의 팬덤이 확고한 '카카오프렌즈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왜 라이언밖에 없느냐" "어피치, 무지 카드도 만들어 달라" "대세는 니니즈다" 라며 원성도 터져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측에 따르면 이는 공교롭게도 각 카드사들이 원한 캐릭터가 모두 라이언이었기에 벌어진 일. 신용카드의 디자인도 각 카드사의 의견대로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해 신용카드 배경색상은 카드사의 상징색깔로 구성됐다. 신한카드는 하늘색, KB국민카드는 노란색, 삼성카드는 파란색, 씨티카드는 은색 등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드 디자인은 각 카드사에서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진행한 것으로, 카카오뱅크는 카드사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다른 캐릭터를 적용한 카드 출시는 추후 협의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대신 카카오뱅크 신용카드와 함께 배송 봉투에는 카드 디자인 콘셉트에 맞춘 스티커가 동봉되므로, 고객 취향에 따른 카드 재디자인도 가능하다.
스티커는 라이언 외에 다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용카드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담당하며, 발급 심사 및 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맡는다. 카드별 혜택은 카카오뱅크와 각 카드사가 공동 기획했다.
이번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를 활용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