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하라는데 이왕이면 제주도 펜션에서 격리되고 싶다. 방법을 말해달라."
"다른 지역에 관광 왔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해 제주도로 돌아가려고 한다. 제주도로 돌아가는 비행기표 좀 예약해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유입 차단을 위해 특별 입도 절차를 시행하는 제주도에 일부 황당한 민원이 이어져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달 초 서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대량 발생하자 코로나19 방역 및 대책팀인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제주도 출신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이라고 밝힌 이 민원인은 "서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제주도로 돌아가고 싶으니 단체 관광객들의 제주행 비행기 편을 예약해달라"고 요구했다.
도 보건당국은 이 단체 관광객의 요구가 방역 활동과 무관한 무리한 민원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를 정중히 거부하는 데 오랜 시간 전화 통화를 하며 진땀을 빼야 했다.
국외 방문 이력이 있는 다른 지역 출신 한 시민은 "제주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가 격리해도 되느냐"고 도 보건당국에 전화하기도 했다.
14일 내 국외 방문자는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제주도를 마치 피난처로 생각해 제주에서 격리하고 싶다고 문의하는 전화가 매일 쇄도하고 있다"며 "자가 격리는 원칙적으로 본인의 거주지에서만 가능하며, 본인이 스스로 예약한 호텔, 펜션 등은 자가격리시설로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떼법국에선 일단 머릿수 모아야 돼 더 모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