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학생 여름방학때 뭐 토익공부랑 자격증 공부도 하면서 소소하게 스크린골프장 알바하고 있었는데
토익이랑 자격증 시험다치고 스크린골프장도 주5일제라 토요일날 딱히 할게없어서 친구꼬셔서 인력사무소 들어감
소장님이 너 OO아파트 현장가라
뭐 어차피 예전에도 경험해본거라 잡부는 청소밖에 더하겠냐? 하고 했는데
이게 인생의 실수 였다는걸 상상도 못함
현장에 도착하니 아침에 라면이랑 김밥먹고 작업시작하러 올라가라 하는데
건설용 리프트 (엘리베이터)
본인도 유일하게 고소공포증 심해서 와..벌써부터 직감이 뭔가 안좋아지기 시작함
보통 아파트 현장이라면 10층~15층 인줄 알았는데
어.. 아냐 35층이더라...
도착하고 작업명령 받았는데 나순간 듣고 내귀에 문제가 있나 의심이 들었음
반장:너 난간넘어서 청소해라
본인:예??????
이런데서 내몸을 난간 넘어 빗자루 청소하라는거임
순간 어이없어서 아... 혹시 안전장비 빌려줄수있습니까?? 하니까
반장이 야 일용직이 뭐 안전벨트 필요있냐? 그냥해 안죽어!!
진짜 욕을 한바가지 쏟고 싶었는데 어차피 잡부로 들어갔으니까
일단 참고 일부러 난간 안넘으려고 허리숙이면서 빗자루질 했는데 반장이새끼 지랄하니까
바로 빗자루랑 안전모 던지고 푼돈 받으려고 목숨걸기 싫다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데
내친구도 똑같이 뭔 무거운 판넬 들고 계속 옮겨서 그애한테 따로 말해서
이런일 있는데 니뭐 어떻게 할래?
자기도 왜이런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바로 추노하고 지하철타면서 많은생각도 하고
사우나가서 목욕하고 밥먹고 집에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이떄 내가 난간넘어서 청소하다가? 추락사 했다 이게 진짜 개죽음 이구나 하고
더이상 인력사무소 안갔음
무엇보다 일용직 근로자한테 안전장비도 안주고 안전관리자 없지 위험한 현장을 투입하지
느낀건 항상 돈보다 안전 이더라
끝
나이가 어리니까 그런데 보내는거야
아 이놈 초짜 호구 구나 이러면서 나이 먹은 놈들은 그런거 안해
돈 더 달라고 하니까..
모르고 오는 애들이 위험한 많이 하더라
외국인도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