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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초·중·고등학교 등교개학을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방역당국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태원 클럽 관련 역학조사가 초기 단계로 아직 위험도를 평가하기 이르고, 등교개학을 연기하면서 발생하는 학사일정 차질 등을 고려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용인시 확진자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가 초기 단계이고, 규모를 볼 때 등교(개학)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 양상을 봐야 한다"며 "추가적인 위험도가 있는지 방역당국과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교육)현장 등이 참여하는 중대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지금의 확진 상황만 가지고 등교개학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고 연휴기간 중 감염 사례가 이뤄져 국민께서 걱정이 많다"며 "등교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여러 가지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정부부처에서 현장에서 맡고 있는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합리적인 방향으로 수칙을 다듬고 추가적으로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넘게 미뤄진 초·중·고교 등교개학(수업)은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등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초·중·고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네 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달 9일 고3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에 들어가 원격수업을 받고 있다. 등교개학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는 6일 이후 2주일이 경과한 20일부터 학교별,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다만 대학입시를 치러야 하는 고3 학생은 일주일 전인 13일부터 우선 등교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이, 27일에는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마지막으로 6월 1일에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등교한다. 무기한 휴원에 들어갔던 유치원은 초등학교 1~2학년과 함께 20일부터 개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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