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의 셧다운 연장 조처에 반발해 테슬라 본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머스크가 수차례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인근 프레몬트 공장 재가동을 추진했지만 관할당국인 앨러미다 카운티가 봉쇄 해제에 요지부동인 점을 비난하면서다.
머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조처도 '위헌'이라고 주장해왔다.
■테슬라 본사 이전 강력 압박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앨러미다 카운티가 8일 테슬라 공장 재가동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자 법원에 제소했다.
7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8일부터 제조업을 비롯해 일부 시설이 서서히 재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했고,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8일부터 테슬라 공장도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시간 뒤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부는 성명에서 테슬라가 아직 재가동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법원에 앨러미다 카운티를 즉각 제소했다"면서 "선출직도 아니고 무지한 앨러미다의 '임시 보건 관리'가 주지사, 대통령, 우리의 헌법적 자유와 단순하고 평이한 상식에 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이는 마지 못한 최후의 선택이었다"면서 "테슬라는 이제 본사와 미래 계획들을 텍사스주와 네바다주로 즉각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당초 카운티의 봉쇄 지시가 내려졌을 때에도 가동을 지속하기 위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결국 압력에 굴복하고 3월 23일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테슬라는 가동이 중단된 뒤 봉쇄조처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던 시점 이튿날인 5월 4일 재가동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지난주 봉쇄가 이달말까지로 연장되면서 머스크의 분노를 불렀다. 머스크는 앨러미더 카운티의 봉쇄 연장을 인권침해라면서 파시즘에 빗댔다.
뉴섬 주지사는 카운티 편을 들었다. 다른 카운티가 봉쇄를 완화해도 일부 카운티는 엄격한 봉쇄를 지속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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