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쯤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를 통해 질병관리본부 방역 전문가들과 등교 수업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을 두고 등교를 더 미뤄야 하는 건지, 미룬다면 얼마나 더 미룰지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일부 학년의 순차 등교 여부까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은 오는 13일 고등학교 2학년을 시작으로 순차 등교 수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할 예정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국내 지역 확진자가 방역 당국이 정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기준으로 삼은 ‘하루 50명 이하’, ‘원인불명 감염자 5%’ 등을 달성하면서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 추세에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4일 이 같은 등교 수업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사흘 뒤인 지난 7일 용인 66번 확진자(남·29) 발생 후 그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재확산이 시작됐다. 이날까지 관련 확진자는 70여 명을 넘었고, n차 감염자도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학무보들 사이에서는 등교 수업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등교 수업을 미뤄달라는 청와대 청원만 수십건에 이른다.
유은혜 부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3 등교 수업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발생해 많은 분이 우려가 깊은 것을 안다"며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