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11일 수지구 신봉동에 사는 32세 한국인 남성 A(회사원)씨와 기흥구 중동위너스빌에 사는 26세 한국인 여성 B(회사원)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학조사결과 A씨는 지난 5일 새벽 1시부터 수시간동안 킹클럽과 소호 등 이태원에 있는 클럽 4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5일은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과 주점 등 5곳을 방문한 1일 저녁과 2일 새벽 때와는 사흘 뒤의 시차가 있어 66번 확진자와의 의미 있는 감염 연관성은 없다.
그러나 A씨가 무증상 상태에서 단시간에 여러 클럽을 방문하면서 클럽 내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빠르게 감염시키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A씨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관할 보건소에서 상담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받고 지난 10일 용인시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한 뒤 11일 오전 7시 10분 확진됐다.
앞서 용인 66번 확진자인 29세 남성(회사원)은 지난 1일 저녁 11시부터 안양 확진자(31세 남성)와 둘이 2일 새벽 4시까지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 등 5곳을 돌아다닌 뒤 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66번 확진자를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의 초발환자(첫 환자)로 추정했고, 이 환자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