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갓갓', 오늘 신상 공개⋯24살 대학생 문형욱
"대구 여고생 성폭행 지시도 내가 했다" 시인⋯관련 사건 판결문 확인해보니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성착취 영상 보내며 협박했지만⋯피해학생 부모, 협박으로 고소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은 2년 전에 잡힐 수도 있었다. 평소 모습을 드러내는 걸 극단적으로 조심하는 '갓갓'이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때였다.
당시 '갓갓'은 트위터에서 처음 만난 20대 남성에게 자신이 "노예"라고 부르던 16살 청소년을 만나도록 지시하고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도록 했다. 이 사실을 피해 고등학생 부모가 알게 되자 '갓갓'은 부모도 협박했다. "당신 딸의 성관계 영상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뒤, 연이어 성관계 영상의 일부를 캡처해서 보내기까지 했다.
지시⋅협박 과정에서 '갓갓'은 문자 메시지와 음성통화⋅영상통화 등을 여러 차례 했는데, 경찰은 이 사실을 모두 확인하고서도 '갓갓' 검거에 실패했다. 검거를 피한 '갓갓'은 이후 더 비밀스럽게 행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