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회사 직원ㅊㅈ가 카풀을 요청합니다 ㄷㄷㄷ
차 없는 ㅊㅈ직원이 저희집 근처에 살아요
지금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급 증가하는데
안그래도 요즘 사람들 마스크를 안써서
대중교통 타고 다니기 너무 불안하다고
카풀을 요청하네요
기름값은 주유해서 영수증 보여주면
거기에 반값 현찰로 주고
매일 아침 커피 사준데요
어쩌죠? 카풀할까요?
막 이쁜건 아니고 남친없는 솔로인데
옷 스타일이 치마만 입는 사람이라
부담도 되고
D.... 아닙니다
아무튼 어쩌죠 당분간 태워 줘야하나요?
2 / 회사 직원ㅊㅈ가 카풀을 요청합니다 (2편) ㄷㄷㄷ
엄청난 조언에 따라
지금 코로나 때문에 걱정되는건 알지만
나는 출퇴근을 편안하고 조용하게 하고 싶다. 그리고
카풀이 말 처럼 쉬운것도 아니고 서로 약속도 잘 지켜야 하는데
분명 싸움날게 뻔하니 나쁜 감정 만들고 싶지 않다.
미안하지만 카풀은 힘들겠다
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더니 ㅊㅈ가
오케이. 그러면 조건을 바꿀게요. 저 모아둔 돈 많으니까
투자할게요.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제가 기름값 다 부담할게요.
그리고 밥보다 빵 좋아하는거 다 알고 있어요.
저는 요리하는거 좋아하니까 매일 아침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드릴게요.
3년동안 같이 일 하면서 보셨겠지만 저 약속시간 칼같이 잘 지키고
뭐든 하는거 까먹지 않고 완벽히 다 하는거 아시잖아요? 그러니
한번만 더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
제 전 재산 걸테니 한번이라도 약속 안지키면 다 가져가세요
라고 간절히 요청하는데
협상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진짜 카풀해주기 싫어서 선 긋고 거절하고 싶은데 확실한 방법 있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ㅠㅠ 카풀 싫어요
아니 근데 돈 많으면 면허따고 차를 사지 왜 안사고 회사 다니고 있지.....
3 / 회사 직원ㅊㅈ가 카풀을 요청합니다 (완결) ㄷㄷㄷ
자고 일어나니 댓글 엄청나게 달려서
달아야하는데 달다가 못달았네요 ㅎㄷㄷ
전화로 깔끔하게 제가 거절 했습니다.
그래서 끝난 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 ㅊㅈ가 집 앞에 대기 ㅡㅡ
참고로 ㅊㅈ가 저희 집 옆 동에 살고 있어서
집은 서로 알고 있었어요
저 : 잉?
ㅊㅈ : 같이 출근해요. 커피랑 센드위치 만들어 왔으니 드세요
커피는 아침부터 직접 원두 갈았는지 와.... 완전 맛나고
센드위치는 진짜 재료부터 신선한게 맛나네요 이런 맛은 첨입니다.
아무튼 정신차리고
오늘만 태워줄테니 내일부터는 안태워준다고 말 했습니다
이제 차를 어디다 주차 해야할지
앞으로 새벽에 일어나서 ㅊㅈ가 오기전에 도망가야한다는 생각에
앞이 캄캄하네요 ㅠㅠ
코로나 땜에 이 사태가 나버리니 미치겠네요 ㅡㅡ
4 / 회사 직원ㅊㅈ가 카풀을 요청합니다 (번외) ㄷㄷㄷ
글만 쓰면 댓글이 너무 순식간에 달리니 일일이
답글 못달아드리고 있네요 ㅠㅠ
댓글 하나하나 읽어봤는데
음. 제가 좀 심했던거 같습니다. 계속 요청하는데
너무 단칼에 거절하는것도 아닌듯 싶어서
다시 얘기했어요
저는 출퇴근 집-직장 바로 왔다갔다 할 때도 있지만
기분 좋으면 드라이브도 하고 또 저는 필름카메라 쓰고 있어서
사진도 찍어서 출퇴근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그래도 카풀하실레요?
라고 먼저 얘기를 했어요
그러더니 괜찮다고 전혀 상관없다고
사진 찍는다고 하신다니 자기도 필름카메라 사서
필름카메라 공부할테니
출퇴근 길에 좋은데 찾아서 사진찍자고 합니다.
응????? 점점 이상하면서 쎄한 느낌이 드는건 기분 탓인가요
그래서 코로나가 잠잠해질때까지 카풀 하기로 협의 했어요
얼릉 잠잠해져야하는데
요 얘기 끝나고 필카 지금 산다고 검색하고 있던데
라이카랑 핫셀블라드 알아보고 있네요.
뭐....뭐죠;;;;;;; 나도 못사고 못써본걸 사다니
결말 [예정]
적극적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