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외 다른 가방 라인의 판매에도 불이 붙은 모습이다. 대구에 사는 30대 여성은 "27번대 샤넬 뉴미니 램스킨 핑크 은장을 424만원에 판매한다"며 "구매한 이후에 계속 보관만 하다가, 아기를 낳고 나니 작은 가방을 들 일이 없어 팔게 됐다"고 올렸다.
서울에 거주 중인 여성도 "지난해 1월 잠실에비뉴엘점에서 구매한 샤넬 클래식 램스킨 블루컬러 27번대를 판매한다"며 "가방에 생활 기스가 있어서 387만원 주고 구매했지만, 350만원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중고나라에선 전날부터 현재까지 샤넬 제품을 판매한다는 글이 1575개나 올라왔다. 가방 외에도 샤넬 목걸이 귀걸이 카드지갑 클러치 브로치 등 가방 외 다른 제품도 속속 판매되고 있다.
오픈런 때 샤넬을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들도 중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에 사는 20대 여성은 "샤넬 대란에 동참할 여력은 없지만, 뭐라도 사야될 거 같아서 중고로 코핸 미니를 샀다"며 "여름에 착용하기에 너무 좋을 것 같아 명품 위탁업체에서 375만원에 샀다"고 밝혔다.
지방에 사는 30대 여성도 "지방에 살아서 백화점에 가려면 왕복이 5시간이나 걸려 오픈런은 일찌감치 포기했다"며 "가격 오른 것도 싫어서 위탁 상품으로 중고 클래식 라지를 구입했는데, 앞뒤 엠버가 좀 눌려 있지만 관리만 잘하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갖고 있던 샤넬 백을 중고로 팔았지만, 이번 대란으로 다시 중고제품을 구하는 소비자도 있다. 대구 수성구에 거주 중인 30대 여성은 "작년에 샤넬에 관심이 없어져서 10번도 들지 않은 쁘띠삭 클래식미듐 보이백미듐 등과 악세사리 슈즈까지 다 팔았다"며 "하지만 최근 샤넬 대란이 일면서 다시 쁘띠삭 중고라도 구할 수 있나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쳐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