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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항공업계가 1분기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 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양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된 국적항공사 6개사는 지난 1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82억원, 제주항공은 657억원(연결기준), 진에어는 313억원, 티웨이항공은 223억원, 에어부산은 3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시장의 활황세와 비용절감에 힘입어 시장에서 예상했던 적자 폭(1000~2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566억원(별도기준)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적자이긴 마찬가지였다. 매출액도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줄어든 2조3523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1.5% 감소한 1조12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30~50%의 막대한 매출액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2월 중순부터 각 국이 입국통제를 강화하며 국제선 노선이 운항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천공항의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97.3%나 줄어든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도 '시계제로'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엔 그나마 1월 부터 2월 중순까진 중국 등 일부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정상 영업중이었지만, 2분기가 시작되는 지난달부턴 국제선이 거의 '셧다운(Shut down)' 상태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나마 1월 정상영업에 힘입어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라면서 "2분기는 더 참혹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각기 국제선 운항을 두 배씩 증량할 예정이지만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수요회복이 본격화 됐다기 보단 국제선 시장 회복세와 화물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LCC 일부도 국제선 운항 재개를 검토하는 한편, 국내선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국내선 수요회복세에 비해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현재 국내선 탑승률은 다시 황금연휴 이전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6월부터 조금씩 국제선 운항이 늘겠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진 적어도 1~2년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면서 "앞으론 비용절감과 화물영업 등으로 생존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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