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사진을 건네고 물어봤다. “글쎄요. 우리가 띄운 관측기구는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윤대한 기상청 대변인의 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기상청에서 습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기구(고증관측기구라고 한다)를 띄우기도 하는데, 5월 13일 당일 목격지점 근처에서는 띄운 적이 없다는 것이다. 기상청으로부터 고증관측기구 사진을 건네받아 보니 흡사하긴 했다. 재차 확인과정에서도 윤 대변인은 “절대 기상청 기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백령도에서 기구를 띄웠는데, 이 기구에는 GPS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기구가 오전 10시쯤 서해상으로 낙하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사실 이런 촬영물의 감정전문가는 따로 있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의 서종한 소장이다. 사진을 보내고 30분쯤 지나자 답이 돌아왔다. “UFO 아닙니다. 기구로 보입니다.” 맹성렬 우석대 교수의 의견도 비슷하다. 관련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의외로 ‘진짜 UFO’ 확정엔 상당히 회의적 시각을 보이는 편이다.
아무튼 위의 사진이 게시된 인터넷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이런 ‘정보’를 추가로 남겼다. “어제 낙성대 공원에서 띄운 기구인데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습니다. 누가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까지 와서 내용 확인하던데, 기구 띄운 사람 이야기로는 서울시에서 하는 시범사업이라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네요.” 상당히 구체적 증언이다. 서 소장 판단대로 UFO가 아니라 기구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