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술집과 노래방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좀처럼 연쇄감염의 고리가 끊기지 않고 있다.
경기 용인에서는 술집에서 이태원 방문 확진자와 접촉한 병원 방사선사가 감염돼 한동안 해당 병원이 폐쇄됐고, 인천에서도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 여파로 고등학생 3학년 2명이 확진되면서 80일 만에 등교했던 학생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술집과 노래방은 모두 밀폐된 공간인 데다 좁은 공간에서 밀접 대화나 노래를 하기 때문에 비말(침방울)이 튈 수밖에 없어 코로나19가 전파되기 쉬운 장소다. 더욱이 영업 중에는 소독이나 환기조차 쉽지 않아 방역당국은 등교 수업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이용자제까지 호소하는 실정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보다 클럽발 확진자를 통한 'N차 감염', 즉 2∼4차 전파로 감염된 접촉자들이 늘어나면서 2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졌다.
전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96명으로, 이 가운데 N차 감염자는 101명에 달한다. 특히 클럽 방문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3차 감염자는 25명, 4차 감염자는 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