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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퇴 29일 만인 22일 경찰에 출석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오 전 시장 측은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법리 적용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차를 타고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오 전 시장은 곧장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마련된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오 전 시장은, 조사 시작 14시간 만에 부산경찰청을 빠져나오며 부산시민과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오 전 시장은 “부산시민 여러분에게 정말 큰 실망을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피해자 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비서실 직원과 부산시 정무라인 인사들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 16일엔 오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를 분석해 왔다. 지금까지 오 전 시장이 직·간접적으로 고발된 사안은 7건 정도이며, 우선 경찰은 지난달 초 업무시간에 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또 측근 정무라인을 통해 총선 전 사건 무마를 시도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지난해 제기됐던 또 다른 직원을 성추행한 뒤 이를 무마하는 대가로, 일자리를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는데, 오 전 시장은 이를 부인했다. 취재진이 “추가 성추행 의혹도 있는데 한 말씀 해주시죠”라고 묻자 오 전 시장은 “그런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추가 조사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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