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총 97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시신 모두를 수습했으며, 현재까지 1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소속 A320 여객기는 진나공항 근처 민가 지붕에 부딪힌 뒤 거리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집 4채가 완전히 무너졌고, 화염과 연기가 감싼 잔해 속에 당시 생존자 중 한 명이 사고 여객기 비상구 부근에 매달려 울고 있었다고 한다.
생존한 2명 중 한 명인 무함마드 주베어씨는 “아무도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며 “그들(조종사)은 순조롭게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었다”고 했다. 승객 91명과 승무원 8명 등을 태우고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州)의 라호르를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2시30분쯤 카라치 진나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인근 민가로 추락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자파르 마수드 펀자브 은행장이다.
주베어는 충돌 후 의식을 잃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사방에서 성인과 아이들의 비명이 들렸다고 한다. 그는 “눈에 보이는 건 화염 뿐이었고 들리는 건 비명 소리뿐이었다”며 “안전벨트를 풀었고 빛이 보여 빛을 향해 갔다”고 했다. 안전한 곳으로 가기 위해 3m 정도를 점프해야 했다고 한다.
정확한 충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항공 관제탑과 조종사 간의 교신 내용에선 조종사가 “항공기가 엔진을 잃었다”고 말한 뒤 관제탑이 “동체 착륙을 시도할 것이냐”고 묻는다. 조종사는 “메이데이(구조 요청), 메이데이, 메이데이”라고 반복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양쪽 엔진 아래에 그을린 자국이 있으며 이착륙장치가 보이지 않는다고 BBC는 전했다. 수사관들은 정확한 추락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회수하려 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은 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비행기 사고가 제일 무서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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