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466 추천 수 2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1. 포크로 찔러선 안된다. 이빨로 깨물어라

 

이아무개씨 남매는 집안일과 돈 문제가 얽혀 말다툼을 벌였다. 격분한 동생이 3살 위 누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누나는 동생의 폭력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포크로 동생의 목을 찌르고 이빨로 손가락과 허벅지를 문 혐의(상해 등)로 기소됐다. 누나는 법정에서 ‘동생의 폭력에 저항하다 발생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우선 누나가 정말 동생을 포크로 찔렀는지를 따졌다. 만약 포크로 동생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형법의 상해죄보다 더 형벌이 무거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의 ‘집단·흉기 등 상해죄’로 처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당방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당성’이나 ‘사회 통념’을 넘어선다는 얘기도 된다. 이 사건의 경우 법원은 ‘포크로 찔렀다’는 공소 사실은 동생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어 이빨로 동생의 손가락 등을 깨문 사실의 정당방위 여부를 판단했다. 법원은 “동생에게서 무자비한 폭력을 당하여 중상해를 입게 되었고 체격이 열세인 상황에서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부득이하게 피해자의 손가락을 물게 됐다면 이는 소극적인 저항행위로서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2. 멱살이 잡히면 멱살 잡은 손만 내리쳐라

 

 

 

식당 주인 김아무개씨는 같은 건물 2층의 순대국집 주인 박아무개씨와 음식물 쓰레기통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 끝에 화가 난 박씨가 김씨의 멱살을 잡았다. 김씨는 자신의 멱살을 잡은 박씨의 팔을 여러차례 내리쳐 박씨의 손톱이 빠지게 한 혐의(상해)로 기소됐다. 김씨는 ‘비록 김씨의 손톱이 빠지고 팔에 상처가 났지만 멱살 잡은 팔을 내리친 것 외에 다른 공격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도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김씨의 행위는 박씨의 공격 행위에 소극적으로 저항한 행위에 불과하므로 형법 21조 1항의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3. 2대 1로 수세에 몰릴 땐 머리채를 잡아도 된다

 

미용실 주인 김아무개씨는 건강식품 판매원 한아무개씨와 자신의 미용실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김씨가 건강식품 회원으로 가입하기로 약속해놓고선 기간이 지났는데도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말다툼 끝에 김씨는 한씨를 밀치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었다.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상해)로 기소됐다. 그런데 그때 미용실엔 두 사람 외에 또다른 김아무개씨가 같이 있었다. 이 김씨는 한씨 편이었다.

 

김씨는 “한씨의 위법한 공격에 맞선 최소한의 방어 행위였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머리채를 잡아흔든 김씨의 공격 행위도 정당방위의 일종이라고 봤다. 또다른 김씨의 존재가 주된 판단 근거가 됐다. 법원은 “당시 미용실의 문이 잠긴 채 한씨 편에 있던 김씨가 지키고 있어 (미용실 주인) 김씨가 용이하게 미용실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주인)김씨가 한씨를 밀거나 그 머리채를 맞잡는 방법 외에 달리 회피 수단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한씨가 다쳤더라도 (주인)김씨의 행위는 김씨와 함께 위세를 과시하면서 이뤄진 한씨의 일방적인 공격에 대항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저항 수단이자 소극적인 방어의 한도를 벗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4. 넘어뜨려서 제압은 하되 더 때리진 말아라

 

 

 

택시 운전사 김아무개씨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정아무개씨와 도로에서 시비가 붙었다. 우회전을 하려고 갑자기 차선을 바꾸다 급정지한 정씨 차와 부딪힐 뻔 했기 때문이다. 차에 내려 서로 욕을 하던 두 사람은 결국 정씨가 김씨의 멱살을 잡으면서 몸싸움으로 발전했다. 김씨는 “이거 놓고 얘기하자”며 정씨의 손을 뿌리치려 했으나 그럴수록 정씨는 쥐고 있는 손에 더 힘을 줬다. 결국 김씨는 발을 걸어 정씨를 넘어뜨렸고 이 과정에서 정씨에게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상해)로 기소됐다.

 

법원은 “정씨가 넘어지면서도 김씨의 멱살을 놓지 않아 김씨도 함께 넘어졌고 그 이후 김씨가 정씨에게 어떤 유형력을 행사하지도 않았다”며 “김씨의 이런 행위는 정씨의 부당한 침해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행위로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정당방위를 인정했다.

 

헬스클럽 관장인 윤아무개씨는 5살 어린 문아무개씨에게 훈계를 하다 시비가 붙었다. 문씨가 윤씨의 직장에 찾아와 싸움이 커졌고 이 과정을 보고 있던 윤씨의 어머니까지 다툼에 참가했다. 문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까지 위협적인 행동을 하자 윤씨는 문씨의 몸을 잡고 넘어뜨린 뒤 위에서 그를 눌러 제압하고 112에 신고했다. 윤씨는 이 과정에서 문씨에게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상해)로 기소됐다.

 

법원은 “문씨가 먼저 윤씨를 찾아와 시비를 걸었고 이 시비가 자신의 어머니와의 다툼으로 확대되자 윤씨는 문씨의 몸을 잡고 넘어뜨린 뒤 몸을 눌러 제압한 것에 불과하다. 윤씨의 행위는 자신과 자신 어머니에 대한 부당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행위로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당방위이거나 사회 상규에 위반되지 아니하는 행위”라며 무죄 판결했다.

 

두 사건 모두 현재의 부당한 침해에서 벗어나려고 한 ‘최소한의 행위’였기 때문에 정당방위로 인정된 경우다.

 

 

 

5. 식칼로 공격당하면 칼을 빼앗으려고만 해라

 

일용직 노동자인 박아무개씨는 술에 취한 후배 김아무개씨한테서 공격을 받았다. 박씨에게 뺨을 맞은 것에 불만을 품은 김씨가 식칼을 들고 찌르려 했고 박씨는 화가 난 나머지 김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게 하고 식칼을 빼앗은 뒤 김씨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기소됐다. 물론 김씨 역시 칼날 길이만 18㎝에 이르는 식칼을 들고 박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와 김씨 모두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법원은 김씨에게만 유죄를 선고했다. 식칼로 박씨를 위협하고 소주병을 던져 부상을 입히는 등 김씨의 행위는 유죄로 인정된 반면 김씨에게 저항하다 그를 다치게 한 박씨의 행위는 정당방위로 인정됐다. 법원은 “김씨가 식칼로 박씨를 찌르려는 행위에 대항하여 박씨가 칼날을 붙잡고 칼을 뺏으려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하여 김씨를 넘어뜨린 행위는 김씨의 가해 행위를 피하거나 막기 위하여 소극적으로 저항한 행위로서 박씨의 신체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상당한 행위이므로 정당방위에 해당한다. 김씨 머리의 부상 역시 박씨가 때린 게 아니라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생긴 것일 뿐이기 때문에 유죄의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6. ‘선빵’(선공)을 허용하라

 

택시기사 오아무개씨는 승객 진아무개씨와 시비가 붙었다. 오씨가 “일부러 목적지까지 빙빙 돌아서 가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물으면서 비롯된 시비였다. 욕설로 시작한 실랑이는 점점 거칠어졌지만 오씨는 몸싸움만은 피하고 싶었다. 택시에서 내린 뒤 시비를 걸어오는 진씨를 피해 택시 주위를 맴돌았다. 결국 오씨를 붙잡은 진씨는 오씨의 뺨을 때렸고 오씨는 다리를 걸어 진씨를 넘어뜨렸다. 진씨가 “그만 놓아달라”고 하자 그를 일으켜 세웠는데 다시 진씨가 뺨을 때리자 역시 진씨를 화단에 넘어뜨렸다. 오씨는 이 과정에서 진씨에게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상해)로 기소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두 사람의 유무죄는 누가 먼저 상대를 공격했느냐에 따라 갈렸다. 법원은 오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진씨로부터 계속 폭행을 당하자 이를 막고 제압하기 위해 진씨를 화단에 넘어뜨리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진씨에게 찰과상이 생긴 것이므로 오씨의 이러한 행위는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행위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정당방위 또는 소극적 방어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세줄요약

1.선빵맞고

2.맨손or맨몸으로만

3.제압만 하고 더 때리진 말기

 


 댓글 새로고침
  • 쥬시쿰척 2020.05.31 17:25
    병신같은 정당방위법
    1 0
  • 초코마카롱 2020.05.31 22:21

    대한민국 현행법상 정당방위로 내 몸도 지키고 처벌도 피하기 위해서는

    무술씹고수가 되서 손가락으로 혈 눌러서 안다치게 제압하는거 말고는 없음 

    0 0
  • 두두리잉 2020.06.01 07:21

    뒤저라는거군 ㅋㅋ


    - 축하드립니다. 아쉽네요! 최저 댓글 보너스 10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아호호홀 2020.06.16 03:40

    정당방위 넘 어려움 ㅠ

    0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jpg ㅇㅎ)산타를 믿는 소꿉친구 만화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22 436 2
베스트 글 mp4 외국 틱톡에 박제된 감스트 ㅋㅋㅋㅋㅋㅋㅋ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23 257 2
베스트 글 mp4 일본 누나 vs 한국 누나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22 432 2
베스트 글 jpg 동네입맛 vs 대중입맛 2 new 재력이창의력 2024.12.22 488 2
베스트 글 jpg 특이점이 온 이혼사유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22 438 1
베스트 글 mp4 [사망토론] 아내가 간첩이라면? 이상준 간첩드립 ㅋㅋㅋㅋㅋㅋ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22 278 1
베스트 글 jpg 유부녀와 섹스하다 식물화 된 20대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22 633 1
베스트 글 jpg 오빠가 아빠를 진짜 개때림...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22 513 1
베스트 글 jpg 호불호따위는 없을 몸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22 551 1
베스트 글 jpg 무려 7년 동안 계속 공부한 유튜버 ㄷㄷㄷㄷ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22 488 1
736 txt 현재 설득력 있는 비상계엄령 이유 5 대단하다김짤 2024.12.04 816 0
735 txt 한소희, 혜리 악플러 의혹 부인 “내 부계정 아냐”[종합] 1 대단하다김짤 2024.10.16 142 0
734 txt 현재까지 트럼프 발언 요약.txt 1 대단하다김짤 2024.09.11 411 1
733 txt 훌쩍훌쩍 오늘자 또 터진 성폭행 신고 1 대단하다김짤 2024.08.27 616 1
732 txt [단독] “지방 전공의들, 빅5 병원 지원 가능”… 권역 제한 않기로 2 대단하다김짤 2024.07.15 265 1
731 txt 초등생 아들 반 친구 성폭행하고 성착취물 200개 만든 40대 징역 8년 13 대단하다김짤 2024.07.12 677 2
730 txt 펌) 구제역 이새끼는 그냥 개 역겨움 4 대단하다김짤 2024.07.12 844 5
729 txt 쯔양 해명 실시간 정리 5 재력이창의력 2024.07.11 781 2
728 txt 보이스피싱 오늘자 수법 제발 당하는사람없길 7 꾸준함이진리 2024.07.03 3187 6
727 txt 12사단 문제 간부들이 고향집, 숙소에 있는 이유 2 신도시사나이 2024.06.01 849 2
726 txt 오늘자 민희진 입장문 전문 12 대단하다김짤 2024.05.19 422 1
725 txt 농민단체 "과일 수입하면 과일 가격 폭락한다" 10 대단하다김짤 2024.03.19 1593 1
724 txt 펌) 현직이 말하는 삼전 DS 직원들이 화난 이유 4 꾸준함이진리 2024.03.02 3020 9
723 txt “중3 때 노숙자와 성관계 후 임신” “철이 없어도 너무 없어” (고딩엄빠4) 4 재력이창의력 2024.02.27 3036 1
722 txt 혼자 멍때리기 좋은 사이트 13 꾸준함이진리 2024.02.20 4245 8
721 txt 2024년에 바뀌는 것들 13 꾸준함이진리 2024.01.01 6455 6
720 txt S23울라리 “160만원 삼성 최고폰, 원가는 61만원” 삼성 최고 효자? 대단하다김짤 2023.12.30 5248 1
719 txt 여친이 버스에서 겪은일 file GB 2023.11.05 8190 1
718 txt 분당 아파트서 또래 여학생 살해한 10대 고교생 체포돼 4 대단하다김짤 2023.10.31 8348 1
717 txt 전청조는 남현희 동생의 가족도 망침. 7 대단하다김짤 2023.10.31 8850 5
716 txt 일본 AV 배우들의 현실 2 대단하다김짤 2023.10.21 8870 2
715 txt Ufc) 할로웨이 경기후 인터뷰 중 일부 4 꾸준함이진리 2023.08.27 12532 3
714 txt 황선우 사고 관련 대한수영연맹 공식 입장 3 대단하다김짤 2023.08.14 12098 1
713 txt 속보 )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예정 꾸준함이진리 2023.07.20 15328 1
712 txt "美 톱가수도 비싸서 못 맡기는 의상제작을…" 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 위한 투자 대단하다김짤 2023.07.14 15416 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