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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은 무릎으로 8분 46초 동안 흑인 남성의 목을 짓눌렀다. 흑인 남성이 의식을 잃은 후에도 백인 경찰은 무릎을 떼지 않았다. 현장에 응급 의료진이 도착한 후 1분이 지날 때까지도 흑인 남성은 목이 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한 후 17분이 지났을 때 흑인 남성에게서 살아있는 기색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현장 CCTV, 목격자 촬영 영상, 관련 공식 문서, 전문가 조언 등을 토대로 재구성한 '흑인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전모다.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44)이 무릎으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이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분노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성난 시위대를 피해 백악관 지하 벙커로 대피하기도 했다. 사건 당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로 담배를 사고 있다는 식료품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도착한 경찰관 4명은 플로이드를 체포한 후 그를 땅에 밀어붙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쇼빈은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그를 제압했다. 목격자 영상을 보면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 제발, 목에 무릎이…"라고 신음한다. 그러자 한 경찰관이 "그러면 일어나서 차에 타"라고 소리친다. 플로이드는 "그러겠다. 움직일 수 없다"고 되뇐다. 그는 눈을 감고 "어머니"라고 외치기도 한다. 플로이드가 의식을 잃자 한 목격자가 "그에게서 떨어져라"고 소리쳤다. 이에 쇼빈이 목격자들을 바라보며 위협하듯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다음 날 현지 경찰은 사건에 개입한 경찰관 4명을 모두 해고했다. 이후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의 마이크 프리먼 검사는 쇼빈을 3급 살인(murder) 및 우발적 살인(manslaughter) 혐의로 기소했다. 나머지 경찰관 3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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