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전설 존 테리가 입단 과정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테리의 아버지는 첼시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테리는 푸른 피를 가진 사나이로 불린다. 첼시 유스 출신으로 712경기 66골 2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역사를 함께 했다.
하지만 테리의 아버지는 그의 첼시행을 원하지 않았다. 테리는 웨스트 햄 아카데미를 거쳐 첼시 유스팀에 합류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첼시를 비롯해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첼시로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좋았지만, 아버지는 반대했다”라고 회상했다.
테리 아버지의 의견은 확고했다. 테리는 “경기장으로 가는 터널에서 선수들과 글렌 호들 감독이 지나갔다. 아버지는 다시 한번 첼시와 계약하지 말고 맨유로 가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아버지와 달리 테리는 이미 첼시행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 첼시와 계약을 위해선 보호자가 필요했다. 테리는 반대하는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함께 계약서를 작성했다.
테리는 “계약 날 사진을 보면 어머니와 함께한 모습만 있다. 그날 밤 아버지는 엄청나게 화를 내셨다. 하지만 난 첼시와 딱 맞는다는 걸 알았다”라며 전설의 시작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