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부장제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진정한 이유는
사실 가부장제라는 문화 자체는 한국 여성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임.
생각해봐
'가부장제가 문제라면 그게 고가든 저가든 거부해야 정상'임. 최저가부장제가 문제가 아니라 가부장제가 문제로 제기되어야 하는것
'최저가노예제 반대'라는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노예제를 반대하는걸까? ㅋㅋ
그래서 이 최저가부장제라는 단어는
'입찰가격만 맞으면 가부장제는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속내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임
설명만 봐도 이 단어의 핵심은 '가부장제를 거부한다' ' '반반 낼테니 남자도 가장이라는 권위를 내려놔라'가 아니라 '금전적 책임을 무조건 남자가 져야 한다'라는 것임. 가사노동? 육아? 데이트 통장이랑 그게 뭔 상관임? 그리고 젊은 남성들이 가사노동과 육아 분담에 부정적인가?
즉 '이리저리 재지 말고 나를 비싼 가격에 입찰해달라. 돈만 맞으면 어떤 조건도 감수하겠다' 는 여초의 심리가 이 웃기는 단어가 생겨난 배경임. 재벌 회장에게 여성 정당을 지지해달라면서 '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을 늘려달라' 가 아니라 '애플망빙 사먹게 1억만'이라는게 그냥 나오는 소리가 아님. 돈만 준다면 그런건 그저 사소할 문제일 뿐.
방송에선 누구보다도 세상의 불합리에 분노하고 여성의 지위에 목소리를 높이는 아나운서들이 결국 나중에 가서 보면 최종 기착지는 여지없이 시댁에 찍소리도 못내는 재벌가 며느리인 이유와 일맥상통함.
누구보다도 돈에 팔려가는 매매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국제결혼은 매매혼이라면서 욕하는걸까?